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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에 비친 우리를 다시 보다

입력 2026. 06. 09   16:37
업데이트 2026. 06. 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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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통합을 구축하는 것은 필수다. 통합 데이터는 더 완벽한 AI를 구현해 바야흐로 로봇 시대를 완성했다. 이는 우리 군의 통합성·합동성과 유사하다. 군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성을 통합·융합해 더 효율적인 군 구조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국방부도 예하에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국직부대’라는 이름으로 원팀을 이뤄 통합성과 합동성을 발휘하며 ‘전장에서의 승리’라는 군의 사명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국직부대의 노력은 매년 국방부에서 주관하는 ‘국방기관 업무 평가’에서 평가받는다. 순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부대별 추진업무의 계획·집행과정·결과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부대를 선정한다.

미국 사회학자 찰스 호턴 쿨리는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는 ‘거울 자아’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타인의 반응과 평가를 거울삼아 자신의 자아상(Self-image)과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이론이다. ‘거울 자아’에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이 존재하며, 우리는 ‘거울’이라는 제3자를 통해 스스로를 인식하게 된다.

지난 한 해 우리 사령부는 다음의 핵심 중점과제에 대해 성공적인 자아를 형성했다. 먼저 ‘범국가 차원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방호 및 사후관리 역량 강화’ 분야에선 국방 대테러업무 유공 우수부대로 뽑혀 국방부 부대표창을 수상했고, 국가 생물위기 대응 분야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돼 질병관리청 부대표창을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화생방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연구개발 및 국제협력 강화’ 분야에선 국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서 주관한 임상·환경 분야 이중 인증자격 획득에 이어 생물독소 예비 숙련도 시험에 참여해 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저장 화생방장비·물자 신뢰성 평가(CSRP) 분야에서만 약 267억 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런 결실은 모든 부대원이 제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에 가능했다. 평가위원들도 사령부의 성과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우리가 보완해야 하는 부분도 꼼꼼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자아의 판단만으로는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이 전부인 줄 알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볼 수 없었던 부족한 부분과 약점도 반추할 소중한 기회이자 정도(正道)로 나아갈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됐다.

앞으로도 확고한 화생방 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거울에 비친 우리 사령부의 자아를 견고히 하고 부족한 그림자를 지워 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을 다짐한다.

정재호 해군대령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정재호 해군대령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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