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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전투력! 국방 갈등관리 역량 강화

입력 2026. 06. 09   16:39
업데이트 2026. 06. 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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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방대에서 국방 갈등관리를 담당하는 정책부서 및 야전부대 실무자를 대상으로 입법적 관점에서 국방 갈등관리 역량 강화 초빙강의를 했다. 이번 교육은 야전 갈등관리 전문가에 의한 실무 경험과 실천적 사례를 중심으로 야전교육 수요와 국방 갈등관리 특성에 맞는 노하우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군의 본질적 임무는 국가안보 수호다. 그 수행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각종 사격과 비행훈련, 군사시설 이전, 장비 전력화 등 필수적인 군사활동은 지역사회와의 갈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 과정에서 현장 담당자들은 국방 고유의 임무 수행과 주민 수용성 사이에서 유연하고 균형감 있게 업무를 처리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이런 현실은 국방 갈등을 단순 민원이 아닌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정책과제로 인식하게 만든다.

국방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갈등관리 역량은 개인의 경험이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법과 제도 속에서 상호작용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일수록 입법을 통한 기준과 절차 마련은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수단이 된다. 그 예로 군소음 보상제도는 입법을 거쳐 갈등을 제도적 해결구조로 전환해 가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입법만으로 모든 갈등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정책 추진과정에서의 충분한 설명과 소통,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 일반 공공 갈등과 다른 국방 갈등의 특성을 고려해 세심한 갈등관리 프로세스 설계와 치밀한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 갈등은 ‘억제 대상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며 공정한 절차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교육 중 상호소통을 하며 확인한 것은 강한 군대의 본질은 단순한 무기체계나 병력 규모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민과의 공감 속에서 형성되는 갈등관리 역량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전투력이다. 결국 국방 갈등관리는 정책과 법률이 같이 작동할 때 완성된다. 정책은 방향을 제시하고, 법률은 실행 기반을 마련한다. 여기에 현장의 소요 제기, 정책부서의 제도화 노력, 입법기관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갈등은 위기가 아닌 국방 발전의 계기가 된다.

다양성이 확대된 오늘날 국방 갈등관리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앞으로도 국방 갈등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실천적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 특히 야전현장에선 숙련된 갈등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정책 취지를 구현하고, 군사활동의 정당성과 수용성을 함께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는 전투부대가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흔들림 없는 군사대비태세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박종남 군무주무관 육군1군단 상생협력실
박종남 군무주무관 육군1군단 상생협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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