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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행사 경비작전 중심에서

입력 2025. 11. 11   14:14
업데이트 2025. 11. 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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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중령 육군2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
김재원 중령 육군2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경제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기회의 장이었다. 우리 군이 K국방이란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군 경호경비작전 총괄 주무장교로서 자긍심·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했다. 

육군2작전사령부는 지난 3월 경호처 주관 최초 실무토의에서 경호경비작전 중 군 작전본부 지원 소요를 확인했다. 특히 대구·경북권역, 부산권역, 포항·부산 해상, 공중(공항) 권역의 경호경비작전 수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에 군 작전본부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하고 준비토의와 지형정찰을 하며 경호경비작전에 군 작전개념을 정립했다. 또한 임무를 위한 추가 전력 투입 요소를 검토해 군 작전본부 임무 수행계획을 수립했다.

5회에 걸친 추진평가회의와 경호경비책임관 임무 수행계획 보고를 실시해 제대별 제한·애로사항을 식별·조치하는 과정을 거치며, 행사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군 작전 지원 수행력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경찰, 소방, 국가정보원 간 사전토의로 상호 경호경비작전을 검증·보완해 군 작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현장 지휘를 위해 9월 경주대대에 5개 반 약 70명으로 종합상황실을 구축했고, 참모장을 군 작전본부장으로 한 선발대를 10월 중순 보냈다. 지상·해상·공중(공항) 경호경비작전은 준비한 타임라인과 타임테이블에 맞춰 상황평가회의를 거쳐 전개됐다. 작전 중 식별된 제한사항은 상급부대 및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조치함으로써 원활한 작전을 펼 수 있었다.

이번 경호경비작전을 준비하면서 통합방위 차원의 협조와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합동 후방지역의 통합방위작전은 평시 유관기관과 업무 협조의 중요성이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이라고 여긴다.

특히 사전 실무토의 때 연락·협조체계를 구축한 게 각국 정상의 일정 및 작전환경 변화, 다양한 상황 발생 시 군 작전본부와 각 작전본부 간 소통으로 문제없이 해결하는 바탕이 됐다.

지난 2일 마지막 정상이 우리 경계 책임지역에서 벗어나 출국하면서 경호경비작전 임무는 종결됐다.

마지막으로 이번 국제행사 경호경비작전을 준비하면서 발전적인 군의 역할을 기대하며 제언해 본다. 국제행사 때 경호경비작전을 위해 한시조직 편성(군 작전본부) 추진의 필요성이다.

국군의 날 또는 기타 중요 행사 시 한시조직을 편성한 것처럼 조직 편성을 해 예산 확보 및 각 부처·합동부대와 협업을 추진한다면 다음에 있을 국제행사의 경호경비작전은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K국방의 위상 역시 드높아지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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