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실전 같은 영공방위…미사일 운용 절차 완성도 검증

입력 2025. 11. 11   16:11
업데이트 2025. 11. 11   16:12
0 댓글

공군, 미사일방어 사격대회
천궁Ⅱ 전력화 부대 첫 실사격 평가
패트리어트 포대 참여…대응태세 확립
6·25참전유공자 현장 초청 직접 참관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가 주관한 미사일방어 사격대회 중 2대의 천궁 발사대에서 각각의 목표물을 향해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가 주관한 미사일방어 사격대회 중 2대의 천궁 발사대에서 각각의 목표물을 향해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가 주관한 2025년 미사일방어 사격대회가 1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수도권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 중인 천궁Ⅱ 전력화 부대가 처음으로 실사격 평가를 받아 수도권 영공방위태세를 한층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미사일방어사령부는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충남 보령시 대천사격장에서 미사일방어 사격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에는 미사일방어사 예하 천궁·천궁Ⅱ 6개 포대, 패트리어트 2개 포대가 참여했다.

1965년 시작해 올해로 60회를 맞은 대회는 미사일방어체계 실사격 훈련을 통해 즉각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영공방위 임무 수행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유사시 적의 공중도발을 가정해 천궁·천궁Ⅱ·패트리어트 포대의 실사격 훈련을 하면서 실제 교전 절차를 확인하고 전술적인 숙련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2차 사격이 진행된 11일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제19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대회는 표적용 무인기를 활용해 적 항공기·순항미사일 위협을 모사하고, 요격미사일로 표적을 격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적 항공기·순항미사일 복합공격 상황을 가정한 천궁 동시 사격으로 다양한 위협 대응능력과 실전 운용 절차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미사일방어사는 훈련에 의미를 더하고 보훈 예우를 생활화하기 위해 평택시 6·25참전유공자회 15여 명을 대회에 초청했다. 참전유공자들은 관람석에서 실사격 과정을 직접 참관하며 공군의 영공방위 능력과 장병들의 높은 사기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또한 참전유공자들은 사격부대 지휘관을 비롯한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쟁 경험을 공유했고, 부대는 기념품 전달과 오찬을 통해 참전용사 선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종봉 6·25참전유공자회 평택지회장은 장병들에게 “예전 우리 군의 여건은 아주 열악했으나,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으로 북한과 대적할 수 있었다”며 “우리 후배들도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으로 우리나라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사일) 실사격을 직접 보니 우리 후배 장병들이 나라를 잘 지키고 있다는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대회에 참가한 이동욱(소령·진) 8972부대장은 “우리의 존재 목적은 적의 도발을 막아 전쟁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면서 “미사일방어 사격대회를 통해 작전요원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