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21항공단 207항공대대, 수리온 전력화 10주년

입력 2025. 11. 04   16:30
업데이트 2025. 11. 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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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훈련·대민지원 작전
멤버 ‘4만3000시간 무사고’
리원, 넘버원’으로 빛나다

산불 진화·수해피해 지원, 실종자 수색…
국민 생명·재산 지키는 임무 완벽히 수행
대대 자체 정조종사 양성과정 운영
전 부대원 ‘항공안전 DNA’ 장착 완료

 

전군 최초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전력화한 육군2작전사령부 21항공단 207항공대대가 올해 운용 10주년을 맞았다. 대대는 지난 10년간 각종 임무를 폭넓게 수행하면서도 4만3000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하며 안전과 작전 모두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최한영 기자/사진=부대 제공

 

육군21항공단 207항공대대 수리온 헬기를 이용한 급속 헬기 로프 하강훈련 모습.
육군21항공단 207항공대대 수리온 헬기를 이용한 급속 헬기 로프 하강훈련 모습.



연합·합동훈련, 대민지원 등 맹활약 


수리온은 육군 기동헬기로 개발 후 상륙 기동, 의무 후송, 해양경찰, 소방, 산림 등의 분야로 확장 운용되며 신뢰성과 임무 수행능력을 입증했다. 대대는 수리온 헬기 초도 운용부대로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안정적인 운용체계를 정착시키며 신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대는 수리온 헬기로 각종 연합·합동훈련, 국군의 날 행사,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 등에 참가하며 항공작전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 최근에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경호·경비 지원에 필요한 항공 지원태세를 유지했다.

올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전, 2022년 동해안 산불, 2023년 경남 합천 산불과 수해 피해 지원·실종자 수색 작전 등에서도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지역 내 응급 환자 발생 시 항공후송 지원도 병행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부대’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무사고 비행이 있었다. 베테랑 조종사·정비사들이 ‘모든 비행은 안전에서 출발한다’는 신념 아래 관련 업무를 매뉴얼화하고, 현장 중심 안전통제를 해온 것이 10년 무사고 비행 달성으로 이어졌다. 전 부대원이 체득한 ‘항공안전 DNA’에 전문 조종 인력 양성체계를 결합해 정착시킨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대대는 자체 정조종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신규 조종사 교육과 숙련향상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명의 수리온 최초 중위 계급 정조종사를 양성했으며, 현재까지 육군 항공부대 중 최다 수준인 23명의 정조종사를 보유하고 있다. 숙련된 조종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대대의 노력은 완벽한 전투준비태세와 미래 항공작전 수행능력을 다지는 초석이 되고 있다.


대대 장병과 군무원들이 수리온 헬기 전력화 10주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대 장병과 군무원들이 수리온 헬기 전력화 10주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대 장병과 군무원들이 수리온 헬기 전력화 10주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대 장병과 군무원들이 수리온 헬기 전력화 10주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대 정비사들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행 500시간이 된 수리온 헬기 대상 정기검사를 하고 있다.
대대 정비사들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행 500시간이 된 수리온 헬기 대상 정기검사를 하고 있다.



일선 장병 헌신도 뒷받침

일선 장병들의 헌신과 도전도 눈에 띈다. 오승준 소위는 해병대 병 복무 시절 헬기를 이용한 각종 훈련에 참여하며 항공전력이 작전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임을 체감했다.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육군 항공장교로 두 번째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한재웅 중사는 포병 장교, 항공 부사관을 거쳐 항공 준사관 임관을 앞두고 있다. 신분전환 교육 중인 한 중사는 더욱 넓은 시야로 전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항공병과의 매력으로 꼽는다. 그는 “3개의 군번줄을 갖게 되면서 군 조직과 임무 체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전문성과 실전 운용능력을 겸비한 항공 준사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헬기중대 승무원인 김영수 상병의 가족 이야기는 대대의 자부심을 더하고 있다. 김 상병의 두 형은 각각 육군항공사령부 의무후송항공대와 5군단 201항공대대에서 각각 수리온 승무원으로 복무 후 병장 전역했다. 형들의 뒤를 이어 ‘육군항공 삼형제’가 된 김 상병은 한 건의 사고 없이 비행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형들이 강조했던 조종사와 승무원 간 유대감과 책임감을 깊이 체감하며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홍수표 준위는 4760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과 최상위 조종 자격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교관조종사, 지역표준화평가관, 시험비행평가관 등의 타이틀을 갖추고 대대가 자랑하는 중요 인적자원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홍 준위의 아들 홍성열 중위 역시 3군단 예하 부대에서 조종사로 복무 중이다.


“무사고 전통 잇고 전투준비태세 확립”

수리온 헬기 전력화 10주년을 맞은 대대는 지금까지 성과와 경험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안전은 모든 임무의 출발점’이라는 철학 속 전 장병이 보인 노력을 향후 완전무결한 비행과 작전 수행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대대는 최근 계류장에서 수리온 전력화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무사고 전통을 지켜온 장병·군무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호원(중령) 대대장은 “지난 10년간 한 건의 항공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장병과 군무원 모두의 노력에 체계적 안전관리 시스템이 더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무사고 전통을 이어가며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고 국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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