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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장전투의 군인정신 동원즉응태세로 승리한다

입력 2025. 07. 16   14:48
업데이트 2025. 07. 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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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학 중령 육군60보병사단 조경여단
이진학 중령 육군60보병사단 조경여단



7월 17일은 헌법 제정일이자 대한민국 국군이 전쟁 초기 최초로 승리를 거둔 화령장전투일이다. 1950년 7월 17일, 경북 상주 화령장 일대에서 국군 1사단 12연대는 기갑부대를 앞세운 북한군 15사단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 냈다. 

이는 절망과 혼란 속에서도 국군이 전세 반전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한 역사적 순간이었으며, 지금도 우리 군이 지켜야 할 ‘승리하는 육군’의 전장 신념을 상징한다.

전력과 장비에서 열세였던 12연대는 정확한 지형 분석과 기민한 전술 운용, 군인으로서 확고한 결의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적을 격퇴했다. 이는 단순한 전투 기록이 아니라 유사시 즉시 싸울 수 있는 즉응전력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동원전력사령부, 60보병사단의 대대장으로서 전시 즉시 투입될 동원전력의 전투준비태세 확립을 위해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 동원부대는 평시에는 동원즉응태세 확립을 위한 준비로 바쁘게 지내면서 전시엔 단 하루 만에 적과의 방어선에 서야 하는 즉응부대다. 평시의 철저한 준비가 곧 전시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이 점에서 화령장전투의 정신은 앞으로 동원즉응태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 준다.

실제 동원훈련현장에서는 전후방 각지로 예비군들이 제한된 시간 내 집결하고 전투장비를 받아 곧바로 부대 증편과 작전 수행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다. 실전을 상정한 전투행동 그 자체이며 동원부대 지휘관에게는 화령장에서와 같은 상황 판단력과 결단력, 임전무퇴의 정신이 요구된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은 ‘준비’와 ‘투지’의 싸움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평시부터 실전처럼 준비하고, 더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동원즉응태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화령장전투의 승리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지휘관과 장병이 보여 준 투지, 준비, 전술적 판단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바로 그것이 오늘날 우리 부대가 계승해야 할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평시를 전시처럼 준비하면서 유사시 즉시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자 매일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며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화령장의 승리정신을 계승해 동원즉응태세를 완비하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실천해야 할 가장 현실적인 전투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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