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in 국방일보 - 2008년 10월 23일 자 1면
여러분은 우리 장병들이 지내는 ‘생활관’이라는 단어에서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나요. 아마도 중장년층 예비역이라면 전우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지내던 침상형 생활관을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장병들의 사생활 보장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 시절 생활관은 빛바랜 추억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국민 생활 수준 향상과 사회 발전 추세에 발맞춰 장병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병영에서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같은 군 주거시설 개선사업은 언제 본격적으로 시행됐을까요.
2008년 10월 23일 자 국방일보 1면을 살펴보면 병영생활관을 침대형으로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군 주거시설 개선사업 관련 기사가 눈에 띕니다.
기사에 따르면 “장병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병영생활관 개선과 독신자 숙소 개선 등 군 주거시설 개선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1~3년씩 앞당겨 추진된다”면서 “병영생활관을 신세대 장병들의 성장 환경을 고려, 기존 침상형에서 분대 단위 침대형으로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방지역과 도서지역 병영시설 개선을 2010년까지 우선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전 부대의 병영생활관을 당초 목표인 2013년부터 1년 앞당겨 2012년까지 모두 침대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병사 1인당 점유 면적을 2.3㎡에서 6.3㎡로 개선, 개인 생활 보장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사실 1960년대까지 우리 군의 병영생활관은 천막이나 퀀셋(길쭉한 반원형의 간이 건물) 막사 형태로 부실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후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그 위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A형 막사로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는데, 이때 난방시설은 구식 벽난로였던 ‘페치카’가 사용됐습니다.
1970년대 이후 1982년까지는 통합형 막사를 건립해 2개 분대에서 1개 소대까지 수용하며 발전합니다. 이어 2003년까지 현대화한 막사에서 1~2개 분대 단위로 병력을 수용했고, 2004년부터 현재의 침대형 분대 단위 생활관으로 개선됐는데요.
이제는 우리 장병들이 입대 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수면할 수 있는 침대형 생활관에서 지내는 것이 보편화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생활관 거주 인원을 9인에서 2~4인으로 줄이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실내에 배치하는 등 장병들의 요구와 선호를 충족시키는 병영생활관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장병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라를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전적 훈련 이후 충분한 휴식으로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것이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겠죠. 아무쪼록 우리 장병들이 최상의 병영 환경에 부응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주길 기대합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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