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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8전투훈련단 한규철 중령] 서해수호신으로 부활할 천안함

입력 2023. 03. 23   14:38
업데이트 2023. 03.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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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8전투훈련단 천안함장 한규철 중령
해군8전투훈련단 천안함장 한규철 중령



오늘은 제8회 서해수호의 날로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서해의 별’이 된 천안함 46용사,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에 이어 해군2함대에서는 오는 26일 추모행사를 개최해 천안함 46용사의 13주기를 추모하고, 서해수호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군은 천안함 46용사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2021년 11월 신형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하고 진수식을 거행했다. 천안함(PCC-772)의 부활을 세상에 공표한 것이다.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 천안함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갖추고 있다. 해상작전헬기도 운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 방사소음을 줄인 것도 장점이다.

영광스럽게도 최신예 호위함인 천안함 인수함장으로 부임한 나는 새로운 천안함이 해군으로 인도되기 전까지 완벽한 작전 능력을 갖추는 것에 매진하고 있다. 엄중한 안보상황과 전우들의 피로 사수한 서해수호 역사를 생각하면 천안함 인수함장이라는 직책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천안함의 ‘새로운 항해’ ‘부활’이라는 단어의 무게엔 영원한 전우인 천안함 46용사의 서해수호 의지와 우리 해군 모두의 염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적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며 전술적·전략적 도발 능력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표방하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2023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합연습’에 반발해 잇따라 도발을 자행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결전태세 확립과 행동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적의 도발유형에 따른 작전수행절차를 단계적으로 숙달해 조건반사적 행동화로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항재전장의 정신무장을 위한 사생관·대적관 교육으로 필승의 정신전력도 함양하고 있다. 더불어 부대 비전투손실 예방과 안정적 부대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지즉래 내지능전 전지필승!(召之卽來 來之能戰 戰之必勝·부르면 바로 달려오고, 오면 능히 싸울 줄 알며,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

부르면 달려가 능히 싸워 이기는 정신으로 무장한 해군2함대 전 장병과 군무원은 서해수호의 중책을 완수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본연의 임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천안함 46용사와 제1·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들을 상기하며 우리는 창끝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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