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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쓸 때부터 전도연이었다…“두렵기도 했지만 액션 쾌감도 컸죠”

입력 2023. 03. 22   17:22
업데이트 2023. 03.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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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길복순’ 역의 전도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길복순’ 역의 전도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


“무섭고 두렵기도 했지만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관록의 배우’ 전도연이 오는 31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전설적 킬러’로 첫 정통 액션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비장하게 밝혔다.

전도연은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몸이 고장 나더라도 쉬지 않고 채찍질하면서 끊임없이 액션 연습을 했다”며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해냈을 때 쾌감이 컸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길복순’에서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로 분했다. 영화는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하기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73회 베를린영화제 비경쟁 섹션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개봉 전부터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변성현 감독은 “배우 전도연의 오랜 팬이었고, 전도연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라며 “전도연의 필모그래피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어 장르부터 액션으로 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존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영화를 제작하기 전 대화를 나눠 보니 배우 전도연과 엄마 전도연의 간극이 컸다”며 “그 모습을 냉혹한 킬러지만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 ‘길복순’에 대입시켜 모순적이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길복순의 딸 ‘재영’ 역을 맡은 김시아는 “배우 전도연은 촬영이 끝난 지금도 ‘도연 엄마’로 부를 정도로 친엄마 같은 분”이라며 “사춘기가 되면서 엄마와 벽을 쌓으려는 당돌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살도 찌우고 헤어스타일도 바꾸며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작품명 ‘길복순’의 재미있는 탄생 배경도 공개됐다.

변 감독은 “길복순의 이름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전도연의 휴대전화에 ‘복순 이모님’이라고 뜬 걸 보고 느낌이 왔다”며 “전도연은 처음엔 맘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내 뜻대로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길복순’은 주인공 전도연 외에도 길복순의 딸 ‘재영’ 역의 김시아, 청부살인업계 최고 기업 MK엔터 대표 ‘차민규’ 역의 설경구, 차민규의 동생 ‘차민희’ 역의 이솜, 길복순의 동료이자 후배인 ‘한희성’ 역의 구교환이 열연을 펼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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