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최단 시간 활주로 복구 한미 장병 호흡 맞췄다

입력 2023. 03. 21   17:13
업데이트 2023. 03. 21   17:43
0 댓글

항공사, 한미연합 활주로 피해복구 훈련 
피해 규모·복구 기준 따라 공법 적용

진기사, 항만 피해복구 훈련
피폭 상황 가정 초동 조치 절차 숙달

인방사, 인천항 통합항만방호훈련
지역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확립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21일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 피해복구훈련장에서 초속경 시멘트를 타설해 폭파구를 메우고 있다. 사진 제공=나은정 상사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21일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 피해복구훈련장에서 초속경 시멘트를 타설해 폭파구를 메우고 있다. 사진 제공=나은정 상사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포항비행기지에서 고강도 훈련을 벌여 연합·합동 피해복구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해군항공사)는 “2023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의 하나로 지난 19일부터 해병대1사단, 미 1해병비행사단과 함께 피해복구 훈련을 하고 있다”며 “22일까지 계속하는 훈련을 통해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공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훈련에는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 100여 명과 굴삭기·지게차 등 중장비 10여 대가 참가했다.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포항비행기지가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최단 시간 안에 활주로를 복구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역점을 뒀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시설전대 장병들이 21일 항만 피해복구 훈련에서 복구 자재를 피폭 안벽 위에 설치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시설전대 장병들이 21일 항만 피해복구 훈련에서 복구 자재를 피폭 안벽 위에 설치하고 있다. 부대 제공


훈련은 적 공격으로 활주로에 다수의 폭파구가 발생한 것으로 시작됐다. 한미 장병으로 구성된 피해복구반은 임무에 따라 폭파구 토공조, 운반조, 타설조로 나뉘었다.

소형 폭파구는 토공조가 트랙로더·굴삭기를 활용해 폭파구를 절단한 뒤 운반조와 타설조가 초속경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대형 폭파구는 운반조와 토공조가 혼합 골재로 메우고, 토공조가 매트를 포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특히 피해 규모와 복구 기준에 따라 공법을 구분했다. 항공기 이·착륙 지역에는 두께가 얇고 강성이 적은 접개식 유리섬유 매트(FFM)를, 유도로·주기장 등에는 두께가 두껍고 항공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알루미늄(AM-Ⅱ) 매트를 포설했다.

추병기(중령·진) 해군항공사 공병대대장은 “이번 훈련은 포항비행기지를 사용하는 모든 군이 모여 실시한 첫 훈련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피해복구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항공작전 및 결전태세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이날 진해 군항에서 피폭 상황을 가정한 항만 피해복구훈련을 했다. 훈련은 적 공격으로 항만이 피폭된 상황에서 초동 조치 절차를 숙달하고, 신속한 피해복구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피해복구소대·화생방지원대·폭발물처리반 등으로 구성된 항만피해복구반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덤프트럭·굴삭기 등 중장비도 동원됐다.

군항 부두가 적 미사일에 피폭되자 화생방정찰반·폭발물처리반이 긴급 출동해 화학작용제와 불발탄을 탐색했다. 이어 도착한 피해평가조가 피해 상태를 평가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했다. 훈련은 복구조가 수중 장애물을 인양하고 파손된 부두를 복구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김민경(소령) 수송근무지원대장은 “해상과 육상에서 동시 전개한 훈련으로 긴급 피해복구 절차를 행동화했다”며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해군의 모항(母港)이 기능을 100%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1일 인천 내항 일대에서 해군인방사를 비롯한 군·경 전력이 통합 항만방호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미현 중사
21일 인천 내항 일대에서 해군인방사를 비롯한 군·경 전력이 통합 항만방호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미현 중사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도 같은 날 인천 내항 일대에서 통합 항만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은 인천지역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통합 항만방호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계획됐다. 

인방사 주관으로 실시된 훈련에는 부대 군사경찰대, 육군17보병사단, 인천항만공사, 인천중부경찰서 등 관·군·경 합동전력이 참가했다. 

훈련은 적 특수작전부대가 인천 내항으로 침투한 상황이 부여되면서 문을 열었다. 폐쇄회로(CC)TV로 신원 미상자를 발견한 합동전력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차단선을 구축했다. 이어 적을 탐색·추적·격멸하는 일련의 과정 끝에 신병을 확보하는 것으로 훈련의 막을 내렸다.

원정빈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유관기관이 하나 돼 실전적으로 훈련에 임했다”며 “항만방호 절차를 체득하고, 통합 항만방호태세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원준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