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50보병사단,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종합훈련

입력 2023. 03. 21   17:16
업데이트 2023. 03. 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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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힘 앞에 테러는 없다

드론 공격·인질 납치 등 상황 가정 
장병·장갑차·항공전력 등 총출동
추적·수색·폭발물 처리 등 즉각 대처
초동조치·대테러 임무 능력 숙달
적 테러 대비 통합방위태세 확립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전개된 육군50보병사단 주도 국가중요시설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임무단 장병들이 테러범을 제압하기 위해 버스 유리창을 깨면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전개된 육군50보병사단 주도 국가중요시설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임무단 장병들이 테러범을 제압하기 위해 버스 유리창을 깨면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특공대가 테러범이 있는 건물 내부 진입을 위해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
경찰특공대가 테러범이 있는 건물 내부 진입을 위해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

 

현장에 투입되는 50사단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와 대구지방환경청 화생방탐지팀.
현장에 투입되는 50사단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와 대구지방환경청 화생방탐지팀.



각종 무기체계와 전략이 개발되면서 테러 형태도 다양해졌다. 이에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단순히 하나의 주체로만 대응하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 군이 앞장선 가운데 지역 관계기관과 협조해 통합방위를 구축하는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육군50보병사단 주도로 전개된 국가중요시설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그 완성본을 확인했다. 글=배지열/사진=김병문 기자


테러범 도주로 차단하고 폭발물 처리

21일 대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본사. 춘분을 맞아 따스한 봄 햇살로 평화롭던 오후가 갑작스러운 테러로 혼란에 빠졌다.

건물 정문으로 날아 들어온 드론이 폭발물을 투하하면서 굉음과 화염을 일으켰다. 테러범들은 차량을 이용해 검문소를 통과한 뒤 통제실을 점거했다.

가스공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50사단 팔공산여단 기동타격소대, 정보분석조 등 초동조치부대 장병들이 경찰과 함께 현장 조치에 나섰다. 이들은 정문 검문소를 점령하고 테러범들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또 건물 일대를 수색·정찰했다.

사단과 경찰의 추가 전력도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 테러범들의 드론 공격은 경찰특공대 재밍건이, 건물 인근에서 이동하던 테러범들은 K806 차륜형 장갑차와 경찰특공대 공격견이 달려들어 제압했다.

다음은 폭발물 처리 상황. 테러범들의 차량을 수색하던 경찰의 폭발물 탐지견이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사단 공병대대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최종 폭탄인 것으로 확인되자 공군11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EOD)이 폭발물 회수 작업을 전개했다.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일부 폭발물은 물포총을 활용해 원격 폭파했다.


육군항공전력 투입…신속하게 건물 진입

본격적인 테러범 진압작전은 육군항공 전력이 투입되면서 막을 올렸다. AH-64 아파치 헬기 2대가 건물 주변을 돌면서 위력 수색을 했다. 위력 수색은 적의 배치·강도·약점과 예비대 및 화력지원 요소 등을 알아보기 위해 아군 부대를 제한된 지역에 전개시키는 수색작전이다.

이어서 KUH-1 수리온 헬기 1대에서 장병들이 빠르게 건물 옥상으로 내려왔다.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하강하는 육군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장병들에게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특공대원들도 외벽을 타고 신속하게 건물로 진입했다. 성공적인 군·경 합동작전으로 모든 테러범을 소탕하고, 잡혀있던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그러나 테러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건물 내부에서 화학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이 발생한 것. 부상자가 속출하자 사단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가 급파됐다. CRST는 지역 내 화생방 테러·사고를 전담하는 부대다. 탐지·식별·분석 및 오염 확산 방지, 표본 수집과 후송 임무까지 수행한다.

CRST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자 소방 특수구조팀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대구지방환경청 화생방탐지팀이 화학탐지 작업을 벌여 현장을 정리했다.

포위망을 빠져나온 적을 끝까지 소탕하는 작전도 완벽했다. 버스를 탈취해 도주하던 테러범들은 일대를 수색하던 아파치 헬기의 감시망을 피할 수 없었다. 헬기의 공중 추적과 정보를 공유한 차륜형 장갑차가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꼼짝없이 포위된 테러범들은 소탕작전을 위해 투입된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임무단 장병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시 적 후방 교란 작전 대비

훈련은 50사단 주도로 진행됐다. 장병 130명을 포함해 180여 명의 인원과 장갑차, 폭발물처리 장비, 항공전력까지 참가했다. 훈련은 초동조치 및 대테러 임무 수행능력을 숙달하고,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최창학(대령) 팔공산여단장은 “나날이 강조되는 적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민·관·군·경·소방의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한 단계 높인 계기였다”며 “결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훈련을 거듭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2작전사령부는 전시 적의 후방 교란작전에 대비해 FS 연합연습에서 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신희현(대장) 2작전사령관은 “군과 함께 각 기관이 협조하는 통합방위작전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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