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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광장_김성길 대령] 육군대학 입교를 앞둔 예비 학생장교들에게

입력 2023. 03. 10   16:16
업데이트 2023. 03.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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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길 육군대학 교학처장 대령
김성길 육군대학 교학처장 대령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디지털·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우리 군도 AI를 기반으로 한 첨단과학기술 적용과 국방혁신 4.0 추진으로 미래 국방과 전장의 환경변화에 대비하고 있고, 무기체계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영역(우주, 사이버 등)을 기반으로 전쟁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육군대학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육군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강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학의 교육체계로는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육성하기보다는 ‘전술의 틀’ 안에 갇혀 영관장교로서 갖춰야 할 소양 함양이나 창의적인 사고를 펼치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육군대학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육군대학의 혁신적인 변화와 더불어 ‘육군대학 입교를 앞둔 예비 학생장교들’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육군대학 수업 방식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육군대학은 ‘창의적·비판적 사고’ 개념을 적용한 학생주도형 수업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창의적 사고가 ‘새로운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비판적 사고는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평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동적인 사고’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선배들의 전수자료 의존도가 높고, 발표자 위주로 토의가 진행되면 집단적 사고가 형성되거나 참여도도 낮아진다. 이에 육군대학은 강의를 최소화하고 실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팀 빌딩’을 통해 개인의 임무를 명확하게 부여함으로써 토의 시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입교 전에 창의적·비판적 사고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둘째, 미래 디지털 전장을 지배할 수 있는 C4I 체계 활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ATCIS(Army Tactical Command Information System)는 디지털 전장 환경에서 개인화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무기체계이다. 육군대학은 ATCIS의 다양한 기능(COP 작성, Web-meeting 등)을 활용해 토의·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인별 ATCIS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입교 초기에 평가를 추진하고 있어, 입교 전 충분한 사전 학습이 요구된다. 육군대학은 부대 여건상 ATCIS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학생장교를 위해 CBT(컴퓨터기반 시험)·매뉴얼 자료를 알기 쉽게 작성해 입교 전에 제공하고 있다. 입교 전에 꼭 ATCIS를 능숙하게 다루도록 능력을 향상시키기 바란다.

셋째, 육군대학의 교육 평가체계 개선이다. 어떻게 보면 예비 학생장교들이 제일 관심있는 분야일 것이다. 육군대학은 학생장교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 평가체계를 개선했다. 기본점수를 최소화하고 개인이 평가받은 대로 성적을 반영한다. 단, 성적 저조자는 재평가를 통해 합격 기회를 부여하지만, 재평가 불합격자는 퇴교의 불명예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예비 학생장교들은 입교 전에 육군대학 과정 전반에 대한 소양 함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육군대학은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을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혁신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입교 전에 육군대학의 교육과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교 전 제공된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사전 학습을 충분히 한다면 모두가 기대하는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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