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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간사, 시·공간 제약 없이 중증외상환자 처치 훈련한다

서현우

입력 2022. 11. 25   17:40
업데이트 2022. 11.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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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 기반 프로그램 개발 임박
국내 최초 메디컬 트윈 기술과 접목
내년 1월 훈련장 개소 의료혁신 선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외상환자 처치 훈련이 가능해진다. 또 국내 최초로 메디컬 트윈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훈련으로 군내·외 의료인의 외상처치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는 지난 25일 “‘XR 기반 중증외상처치훈련 프로그램’이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연내 사업이 종료되면 내년 1월 ‘XR 중증외상처치훈련장(가칭)’ 개소와 함께 군 디지털의료정책학회를 창립해 군 의료 디지털 전환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XR 기반 중증외상처치훈련 프로그램’은 관통상·절단·복합골절 등 실제 외상환자 사례를 메디컬 트윈 기술과 혼합현실(MR) 기술을 이용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외상환자처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실 공간을 가상에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을 뜻하는 디지털 트윈을 의료에 적용한 ‘메디컬 트윈’과 가상(VR)·증강(AR)현실을 아우르는 혼합현실의 망라인 ‘XR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접목했다.

국간사에 따르면 훈련 시스템은 가상현실 개인 훈련장과 혼합현실 훈련장으로 구분된다. 개인 훈련장에서는 VR 장비로 외상 물품 준비와 대량 환자 분류를 실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혼합현실 훈련장에서는 사고현장, 헬기·구급차 이송, 병원 응급실 3개 사이트로 나눠 개인이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각 분야 특성에 맞는 처치 훈련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용 튜토리얼 모드와 평가 모드로 훈련을 구성해 학습자 수준에 맞춰 운영하고, 사고·환부·환경특성 등을 조합해 140여 개의 환자 사례를 구현토록 할 계획이다.

국간사의 수요 제기로 기획된 이번 사업은 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협업 과제로 추진됐다. 국간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과제를 기획해 지난 2020년 6월 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의 과기부 의료 분야 과제에 선정됐다. 이어 같은 해 8월부터 다음 달까지 약 2년 6개월간 약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국간사가 수요처로 참여 중이고, 과기부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사업 공모로 선정한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강점숙(육군준장) 학교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 교육을 시도하는 혁신 사업인 만큼 군 간호교육은 물론 군 의료혁신을 선도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장병의 건강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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