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화력여단 과수원 사고 부상자 구조 도와

배지열

입력 2022. 10. 06   17:26
업데이트 2022. 10. 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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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화력여단 천호대대 송진용 중사, 김태양·박지원·이상룡(왼쪽부터) 일병.  부대 제공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화력여단 천호대대 송진용 중사, 김태양·박지원·이상룡(왼쪽부터) 일병. 부대 제공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의 생명을 구한 장병들의 사연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화력여단 천호대대 송진용 중사, 김태양·박지원·이상룡 일병.

이들은 지난 8월 22일 자정 무렵 부대 울타리 순찰 중 위병소 인근을 지나다가 누군가의 큰 목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인근에 있는 캠핑장에서 나는 소리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 소리가 정확하게 “사람 살려”라는 외침이라는 것을 파악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송 중사는 지휘 보고 이후 주저 없이 울타리 순찰을 중단하고 수색을 시작했다. 세 명의 병사와 함께 수색을 시작한 지 15분 만에 300m가량 떨어진 배나무밭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했다.

구조를 요청한 사고자는 과수원 작업 차량에 깔려 크게 다친 상태였다.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었다. 사고자가 아들과 통화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송 중사가 전화를 걸어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장병들은 즉시 119와 경찰에 신고하고 환자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이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다리를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했다.

또 사고 발생지점은 차량 출입이 불가능한 외딴 지역이라 이들은 사고자를 차량 출입이 가능한 지점까지 옮기고 소방·경찰 관계자가 혼선 없이 도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사고자를 발견한 지 20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었다. 목과 팔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사고자는 현재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이들의 미담은 어르신의 아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위기에 처한 아버지를 구한 장병들에게 표창해달라”는 글을 쓰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글에서 작성자는 “군인분들께서 구해주신 덕분에 아버지께서 수술을 잘 마치신 뒤 회복하고 계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부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송 중사와 김·박·이 일병에게는 여단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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