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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 입사지원부터 채용까지…각종 취업정보 한 번에 해결

김해령

입력 2022. 09. 28   17:10
업데이트 2022. 09.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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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
 
포스코·한화시스템 등 100여 곳 참여
인공지능 모의 면접 등 프로그램 다채
진로설계 기회…입사 ‘꿀팁’ 전수도
공공·민간 현직자 멘토링도 관심 폭발

 

국방부가 28일 개최한 ‘2022년 제3회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에서 신범철(앞줄 왼쪽 셋째) 국방부 차관과 각 군·부서 주요 인사들이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로부터 채용·인사 전략을 듣고 있다.
국방부가 28일 개최한 ‘2022년 제3회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에서 신범철(앞줄 왼쪽 셋째) 국방부 차관과 각 군·부서 주요 인사들이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로부터 채용·인사 전략을 듣고 있다.
박람회 참석 장병들이 행사장에 게시된 기업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박람회 참석 장병들이 행사장에 게시된 기업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모의 면접을 체험하는 육군9보병사단 오영재 상병.
인공지능(AI) 모의 면접을 체험하는 육군9보병사단 오영재 상병.
현직자 멘토링관에서 소방공무원과의 진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현직자 멘토링관에서 소방공무원과의 진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군 생활이 끝나더라도 국익에 보탬이 되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꼭 꿈을 이루겠습니다.”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2년 제3차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공군10전투비행단 안대홍 대위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방산업체 한화시스템 부스에서 취업 전략 등을 30여 분간 상담받았다. 오는 11월 30일 전역 예정인 안 대위는 군 생활을 마친 후에도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소망을 품고 행사에 참석해 병사들 사이에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겨 다녔다. 국방부가 개최한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에는 포스코·삼성물산·한화시스템·SK쉴더스 등 1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장 면접과 채용 설명회, 인공지능(AI) 모의 면접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찼다. 수천여 장병이 문전성시를 이룬 올해 마지막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 현장을 소개한다. 글·사진=김해령 기자


지난해까지 장병 1만2300여 명 취업 성공

박람회가 열리는 킨텍스 6홀 입구는 전투복 차림의 장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9시 박람회의 막이 오르자 장병들은 바쁘게 각 기업 부스로 발길을 옮겼다. 즉석에서 현장 면접이 진행되는 회사 부스 앞에서는 일렬로 나열된 의자에 앉은 장병들이 긴장한 얼굴로 차례를 기다렸다. 장병들은 자기소개를 수차례 연습하거나, 수시로 거울을 보며 미소 짓기 연습을 하는 등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긴장을 풀었다.

대면 면접을 본 장병 대부분은 미리 온라인으로 서류전형을 신청했다. 장병들은 부대에서 컴퓨터·스마트폰으로 사전 온라인 입사지원을 했으며, 박람회 현장에서 채용 면접을 봤다.

국방부는 구직활동에 대한 장병 수요와 대면 면접을 희망하는 기업 수요 등을 반영해 박람회를 기획했다. 행사장에는 채용 면접과 상담을 위한 100여 개 기업 부스가 설치됐다.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2300여 명의 장병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부 기업에 한해서는 현장에서 입사지원서를 내고, 즉시 면접을 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박람회에서 조리사와 홀서버 채용을 진행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해당 직무에 걸맞게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장병이라면 면접 후 바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입사지원을 하지 않은 장병들도 현장에서 기업 인사담당자와의 입사 상담이 가능하다. 아직 진로를 설정하지 못한 장병들은 전문 상담사와 향후 진로를 설계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기업들은 향후 열릴 공개 채용에서 유용한 입사 ‘꿀팁’을 전수해줬다. 오는 11월 이후 레스토랑관리직을 채용할 예정인 한국맥도날드는 부스를 찾은 장병들에게 직무 입사에 필요한 경험·사고방식 등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원하는 업계 면접 ‘간접 체험’ 만족도 높아

부대 행사로 마련된 공공·민간 분야 현직자 멘토링에도 장병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만난 장병들은 대부분 현직자 멘토링을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구글코리아 부스에서 상담을 마치고 나온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박종혁 병장은 “대학 전공이 전자 쪽인데, IT 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들은 현직자를 만날 기회가 부족한데, 박람회에서 평소 관심이 컸던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들에게 면접 팁 등을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이 꿈이라는 해병대2사단 신희준 상병은 “우연히 경찰공무원을 만나도 시험과 면접 등 질문을 편하게 하기 어려웠다”면서 “이곳에서는 경찰공무원이 되는 법을 물어볼 수 있어서 전역 후 시험 준비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원하는 업계 면접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AI·가상현실(VR) 면접 체험’ 부스에도 장병들의 발길이 몰렸다. 장병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면접을 보는가 하면, 모니터에 나오는 AI 면접관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했다. 대학에서 반도체공학 전공으로 관련 업계 AI 면접을 경험한 육군9보병사단 오영재 상병은 “AI 면접관인데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말을 더듬기도 했다”며 “요즘 AI 면접이 하나의 과정으로 자리 잡은 기업도 많은데, 이번 경험이 좋은 ‘모의고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 복무가 미래 설계하는 값진 경력 될 것”

이번 박람회는 ‘튼튼한 국방! 자신만만 내일(My Job+Tomorrow)’이라는 구호 아래 국방부와 KB국민은행이 공동 개최하고,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병무청·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국방부는 행사의 주안점을 ‘취업 매칭률 향상’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에 뒀다. 이에 따라 올해 신설된 ‘온라인 사전 컨설팅 제도’로 구직 장병들의 내실 있는 입사지원을 유도했다.

공동 주최 기관인 KB 국민은행은 박람회 참가 기업에 장병채용지원금(장병 1인당 100만 원)과 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구직 장병에게는 1인당 1만 원의 면접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군 복무가 미래를 설계하는 생산적 기간이 되고, 군 복무 경험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환영받는 값진 경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에 헌신한 수많은 전역예정 장병이 우리 경제를 수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할 ‘내일’을 향해 새 출발 하기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취업박람회는 공식 홈페이지(moti.career.co.kr)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동시에 개최됐다. 홈페이지는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 가입한 장병에게는 ‘전역장병 우대채용 기업 정보’ ‘직무별 면접비법’ ‘취업정보 영상’ 등을 제공한다.



김해령 기자 < mer0625@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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