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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폭력 예방 등 건전 병영문화 조성 고삐 죈다

서현우

입력 2022. 08. 08   17:07
업데이트 2022. 08. 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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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총장 주관 예방·대응체계 회의
민간 전문가와 양성평등자문위 회의도
오늘 병영혁신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8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성폭력 예방 및 대응체계 점검회의에서 정상화(맨 왼쪽) 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성폭력 예방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군 제공
8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성폭력 예방 및 대응체계 점검회의에서 정상화(맨 왼쪽) 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성폭력 예방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이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공군은 8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정상화 참모총장 주관으로 ‘성폭력 예방 및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공군본부 성폭력 예방·대응 관계관이 참석했고, 각급 부대에서 활동 중인 성고충전문상담관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공군은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이후 양성평등자문위원회에서 제안한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 방지 권고안을 수용해 제도를 정비하고, 대책 마련·추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회의에서는 이 같은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전개되는지 살펴보고, 일선 현장 의견을 청취해 예방·대응체계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가해자·피해자 분리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와 그에 따른 2차 가해 발생상황별 조치 매뉴얼의 검토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상담여건 개선에 대해 지휘관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고, 초급간부 대상 의무 상담제도가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회의에서 정 총장은 “공군은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도 병영 내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을 신설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개선·시행 중이지만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이날 오후에는 정 총장 주관으로 ‘공군 양성평등자문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민간 양성평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임시회의에서는 공군의 성폭력 예방대책과 피해자 보호·지원체계의 객관적인 검토·개선 논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 총장은 “지난 1년간 성폭력 예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됐다”며 “피해자가 느낀 고통과 절망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렵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조직문화 개선과 인식 변화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장이 먼저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 총장은 지난 3일에는 서산기지를 찾아 장병들의 임무 수행여건을 확인했다. 초급간부·주임원사·감독관·여성인력 등 9개 그룹과 차례로 소통 간담회를 열어 사건·사고 예방 및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

아울러 9일에는 서울 공군호텔에서 ‘공군 병영혁신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공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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