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전투부대 교육훈련 집중 여건 만든다

이원준

입력 2022. 06. 28   17:18
업데이트 2022. 06. 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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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이동식 근무지원 서비스 제공
훈련장에 민간 위탁 식당.샤워실 설치
주둔지 수준 환경 장병 기본권 보장
인력·시간 절약…주변 환경 오염 방지

 

다음 달 1일까지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합동지속지원훈련 현장에 설치된 육군 이동식 근무지원시설에서 장병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군은 전투부대의 교육훈련 집중을 위해 훈련장에 식당·화장실·샤워실 등 근무지원시설을 민간 위탁으로 설치·운영한다.
다음 달 1일까지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합동지속지원훈련 현장에 설치된 육군 이동식 근무지원시설에서 장병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군은 전투부대의 교육훈련 집중을 위해 훈련장에 식당·화장실·샤워실 등 근무지원시설을 민간 위탁으로 설치·운영한다.

우리 군(軍)은 전투부대가 오로지 교육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훈련 환경 개선으로 장병 기본권을 보장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군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훈련장에 식당·화장실·샤워실 등 근무지원 시설을 민간 위탁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육군은 28일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내달 1일까지 전개하는 합동지속지원훈련에서 ‘이동식 근무지원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장병들은 야지·훈련장에서도 주둔지와 비슷한 수준의 근무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식 근무지원 서비스는 훈련에 필요한 각종 근무지원 시설을 민간에 위탁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세탁·물자정비·폐품수집 등에 국한됐던 기존의 민간 위탁 근무지원을 화장실·샤워실·식당으로까지 확대한 형태다. 육군은 이번 합동지속지원훈련을 위해 이동식 샤워 부스, 화장실, 대형 텐트, 간이 식당 등을 민간업체로부터 임차했다.

훈련장에는 업체 직원이 상주하면서 근무지원 시설을 운영·유지 관리한다. 미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MC(민간군사기업) 운영방식과 유사하다.

지금까지는 훈련을 하려면 훈련장 전개에 앞서 급식·목욕·세탁 등 근무지원 준비에 일주일 이상이 필요했다. 장병들이 직접 해당 시설들을 구축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훈련 기간에 근무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많은 병력이 필요했다. 여기에 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도 훈련 부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육군은 이동식 근무지원 서비스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근무지원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간위탁 시설을 시범 운영한 결과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면서 장병 만족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에서 임차하는 근무지원 시설이 부대가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시설보다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설 설치·운영을 민간업체가 주도하고, 군은 관리 업무만 담당해 소요 인력이 대폭 줄었다. 오염 물질도 민간업체가 수거해 환경오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전투부대가 교육훈련에만 전념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시범사업 부대로 선정된 김훈년(준장) 3군수지원여단장은 “이동식 근무지원 서비스는 전투부대가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제반 사항 지원 여건을 보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육군은 근무 분야 민간위탁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미군이 적용 중인 MWR(사기·복지·휴식) 개념을 접목함으로써 장병들이 ‘훈련 또 훈련’에만 매진하는 환경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각종 재해·재난 및 대민지원 현장에도 이동식 근무지원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글=이원준/사진=양동욱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양동욱 기자 < dwy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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