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6·25 참전용사 박동하 ·박문준 옹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 수훈

김상윤

입력 2022. 06. 27   17:21
업데이트 2022. 06. 27   17:39
0 댓글

주한프랑스대사관서 훈장 받아
당시 프랑스대대 배속 전장 누벼

 

27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6·25 참전용사 박동하(왼쪽)·박문준 옹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7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6·25 참전용사 박동하(왼쪽)·박문준 옹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전장을 누비며 대한민국을 지킨 박동하(94)·박문준(91) 옹이 프랑스 최고 훈장을 받았다.

두 노장은 27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대사로부터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Chevalier de la Legion d’honneur)’ 훈장을 받았다. 훈장을 가슴에 단 두 노병은 감격에 찬 표정으로 “가슴이 먹먹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동하·박문준 옹은 6·25전쟁 당시 자원병으로 입대해 1951년 2월 11일 유엔군 프랑스대대에 배속됐다. 이들은 2년 이상 프랑스군과 함께 생사가 오가는 전장을 누비며 중공군의 공세를 꺾는 데 크게 공헌했다.

‘레지옹 도뇌르’는 오늘날 프랑스의 모든 훈장 가운데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프랑스 정치·경제·문화·종교·학술·체육 등 각 분야 발전에 큰 공적이 있는 사람만 이 훈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으로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한 인물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반기문 전 국제연합(유엔) 사무총장, 정명훈 지휘자, 이창동·임권택 영화감독 등이 있다.

이날 서훈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유엔프랑스대대 참전용사협회 파트릭 보두앙 회장 등 양국의 주요 보훈 인사들이 참석해 우정을 나누며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를 주관한 르포르 대사는 “두 분은 6·25전쟁 당시 프랑스대대의 전설로 남은 ‘단장의 능선전투’를 비롯한 수많은 전투를 치르셨다”며 “100세를 앞둔 연륜으로 전쟁의 교훈을 전하시며 젊은 세대의 귀감이 되는 두 분의 공헌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