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뽐냈다! 드론봇 우수성…다졌다! 민·관·군 화합

김해령

입력 2022. 06. 26   14:55
업데이트 2022. 06.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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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아미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
 
시민과 함께 수백대 드론 날리고
레이싱·배틀 등 7개 분야 경연대회
드론봇 16종·첨단장비 25종 전시
직접 조립·조종 등 다양한 체험도
 
육군지상작전사령부와 양주시가 공동 주최한 ‘2022 육군 아미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 첫날인 지난 24일 민·관·군 화합 드론 날리기 행사에서 시민들과 장병들이 드론을 동시에 날리고 있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와 양주시가 공동 주최한 ‘2022 육군 아미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 첫날인 지난 24일 민·관·군 화합 드론 날리기 행사에서 시민들과 장병들이 드론을 동시에 날리고 있다.

드론봇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한 학생이 드론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드론봇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한 학생이 드론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전동진(대장) 지상작전사령관.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전동진(대장) 지상작전사령관.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장병들이 드론봇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시연하고 있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장병들이 드론봇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시연하고 있다.

드론봇 페스티벌 중 전시된 전투 장비에 탑승한 어린이와 안내 장병.
드론봇 페스티벌 중 전시된 전투 장비에 탑승한 어린이와 안내 장병.

장대비가 잠시 멈추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펼쳐진 지난 24일. 경기도 양주시 하늘을 수백 대의 형형색색 드론이 수놓았다. 육군과 양주시, 민간 업체들이 ‘화합’을 기념하며 드론을 날린 것.

하늘에 떠오른 드론의 향연에 시민과 육군 장병들은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와 양주시가 공동 주최한 ‘2022 육군 아미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지작사는 미래 지상군 모델 아미타이거의 핵심 전투체계 중 하나인 드론봇의 우수성을 뽐내고, 동시에 시민에게 드론봇을 활용한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행사를 마련했다. 육군의 드롯봇과 첨단무기체계들,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로 풍성했던 민·관·군 축제 ‘드론봇 페스티벌’ 현장을 소개한다.



수백 대 드론이 하늘 수놓은 ‘진풍경’

아미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 개막날인 지난 24일. 양주시 가납리 비행장에 시민·장병 수백 명이 모였다. 행사는 개막식부터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군악·의장대 공연과 태권도 시범, 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의 고공 강하 시범 등 개막을 축하하는 공연이 잇따라 펼쳐졌기 때문이다. 태권도 시범에서는 드론이 공중에서 잡은 송판을 장병들이 격파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AH-64E 아파치 헬기, AH-1S 코브라 헬기, UH-60 블랙호크 헬기 등이 시범 전술 기동을 하며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었다. 개막식이 끝나고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민·관·군 화합 드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육군 장병과 시민들은 광활한 활주로에 크게 원을 이뤄 드론을 띄울 준비를 했다. 드론 날리기 행사는 기종 제한 없이 한 공간에서 개인이 소유한 드론을 동시에 이륙시켜 3분 이상 비행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비행 준비가 끝나자 행사 진행자의 안내와 함께 참석자들이 ‘드론 동시 비행’을 위한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5, 4, 3, 2, 1, 비행!” 수백 대의 드론이 하늘에 떠오르며 진풍경을 만들었다. 드론 날리기 행사에 동참한 이우진(동두천 중앙고등학교 2학년) 군은 “교내 드론동아리에서는 구경조차 어려웠던 신기한 드론들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드론 경연대회 민·군 선의의 경쟁

동시에 대대급 무인항공기(UAV) 경연대회·드론 레이싱·드론 배틀·드론 축구 등 7개 분야 드론 경연대회도 열렸다. 육군 장병과 시민 180여 명이 참가한 대회는 팀·개인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UAV 운용능력을 평가받아 경쟁하는 대대급 UAV 경연대회는 지작사 예하 9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드론의 군사적 활용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드론 배틀은 팀별 5대의 드론으로 제한시간 내 상대방 기체를 회피·격파해 진지를 점령하면 이기는 경기다. 이와 유사한 드론 축구는 진지 점령 대신 골대를 통과해 상대방보다 많이 득점하면 승리한다. 드론 배틀과 축구에는 16개 팀 92명이 참가했다.

드론 레이싱은 개인이 제작한 드론으로 장애물 코스를 최단 시간 내에 완주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40명이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군 16개 팀과 민간 16개 팀이 참가한 팝 드론 배틀은 정해진 시간 내에 드론을 조작해 9개 점수 패드를 상대보다 많이 점령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드론 배틀에 참가한 수도군단 104정보대대 김민주(소령) 공중정찰중대장은 “우리 팀은 드론 운용자들이 모두 병사라는 게 특징”이라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에 젊음의 순발력을 더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볼거리·즐길 거리 선사 ‘국민의 군대’

이 밖에 여러 시범·공연과 즐길 거리가 사흘 내내 반복돼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드론봇 및 전투장비 전시장’에서는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6종의 드론봇과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K2 전차 ‘흑표’, K239 다연장로켓 ‘천무’ 등 26종의 장비를 전시해 육군의 강력한 현용·미래 전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군 전투장비 및 드론 체험장’에서는 소형 전술차량 ‘현마’와 차륜형 장갑차 ‘백호’ 탑승 체험, 소총 모의사격, 드론 조립·조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 장병들의 드론봇 시연도 볼 수 있었다. 드론교육센터 장병들은 전술적 드론 운용 및 고등기술 시연과 소총 드론·제독 드론·수류탄 투하 드론·수송 드론 등이 차륜형 장갑차와 연계해 전투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시연했다.

한편 경연대회에는 전동진(대장) 지상작전사령관과 이두희(중장) 1군단장, 강수현 양주시장 당선인,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 사령관은 개회사에서 “드론봇은 육군이 지상작전에서 ‘최단시간 내,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대 승리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전투체계”라며 “이번 축제가 드론봇과 이들을 운용하는 장병들에게는 임무수행능력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고, 민·관·군이 상생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해령/사진=백승윤 기자


김해령 기자 < mer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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