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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청년 창업 새 허브’로 거듭나다

이원준 기사입력 2022. 05. 25   17:05 최종수정 2022. 05. 25   17:08

미래 창업가 꿈꾸는 청년 장병에게

꿈 펼칠 수 있는 환경·기회 제공
7회째 맞은 창업경진대회가 그 중심
올해도 521개 팀 경쟁… 7개 팀 수상
‘비가시선 이미징 기술’ 등 눈길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 지원사업도
지금까지 37명 경진대회 거쳐 창업
스타트업 링티·스타스테크 유명
 
24일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제7회 육군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수상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하게 웃고있다.  육군 제공
대상을 수상한 판옵틱스 팀 김도형(왼쪽)·남지현 상병이 사업기획서를 발표하기 전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육군 제공


야전에서 활용하는 줄기세포 화상 패치, 수통 뚜껑에 부착하는 휴대용 소독제, 무선으로 작동하는 소총 안전장치….

이름만 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이들은 육군 창업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아이템이다. 현역 장병들이 전우들과 머리를 맞대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공들여 사업기획서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육군이 창업을 위한 새로운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미래 창업가를 꿈꾸는 청년 장병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면서다. 그 중심에는 올해 7회째를 맞은 창업경진대회가 있다.

육군은 25일 “제7회 육군창업경진대회가 24일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끝났다”며 “생산적인 군 복무와 창업 붐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방역시스템 등이 후원한 이번 창업경진대회에는 521개 팀, 1221명의 육군 구성원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서류심사로 예선을 통과한 51개 팀이 온라인 본선을 치른 결과 최종 7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비가시선(NLOS) 이미징 기술로 장애물 뒤에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대상을 형상화하는 체계를 고안한 계룡대근무지원단 김도형·남지현 상병(팀명 판옵틱스)이 수상했다. 빅데이터분석병인 두 사람은 육군분석평가단에서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창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판옵틱스 팀은 시상식에서 사업기획서를 발표하며 NLOS 이미징 기술 시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도형 상병은 “비가시선 이미징 기술을 군에 접목하면 경계작전은 물론 은폐한 적과 교전 상황에서 향상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수상한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 군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줄기세포 반창고’를 제안한 7군단 안성현 일병 등 5명(팀명 큐라스템)과 ‘군 장병 휴대용 소독제 수통 뚜껑’을 제안한 7보병사단 최원석 일병 등 2명(팀명 로캡)이 공동 수상했다.

이 외에도 ‘무선 소총 안전장치’를 제안한 21보병사단 이동호 상사 등 3명(팀명 위국헌신 군인본분)과 ‘친환경 미생물 벽돌’ 아이디어를 낸 3군수지원여단 이영재 일병 등 3명(팀명 COREA-A)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창업지원금과 상장, 포상휴가증과 함께 오는 8월 열리는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창업경진대회는 우리 장병에게 신성한 군 복무 기간을 사회와 단절된 시간이 아닌 앞으로 펼쳐나갈 인생의 비전을 정립하는 희망과 도전의 장으로 변화시켜줬다”며 “MZ세대 장병들의 장점인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창의성,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 사고는 ‘내일이 더 강하고 좋은 육군’을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창업경진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장병이 군 복무 중 창업 DNA를 깨우고, 실제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국방부,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협업해 창업캠프 및 찾아가는 창업 동아리 멘토링 사업을 시행 중이다. 청년DREAM 국군드림 일환으로 우수 창업 동아리도 선발하고 있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 장병에게 맞춤형 교육·코칭을 해주고, 이를 통해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창업 열기는 고스란히 창업경진대회로 이어지고 있다. 대회는 장병들이 전우·부대원과 함께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사업기획서를 만들어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창업은 혼자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 접수는 불가하고, 오로지 팀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육군의 창업 지원은 경진대회가 끝난 뒤로도 계속된다. 대회 입상자 및 창업 희망자에게는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연계한 2박 3일 창업 프리스쿨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전역장병에게는 예비창업자에게 필수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혜택도 주어진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최대 1억 원의 정부지원금 및 창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육군은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와 협업해 이곳에 ‘군 장병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특화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입교생 중 상당수가 전역장병으로 구성됐다.

육군에 따르면 국방부·육군 창업경진대회를 거쳐 실제 창업에 성공한 육군 구성원은 모두 37명이다. 여기에는 군 출신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링티·스타스테크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준 37개 업체는 248명의 고용 효과와 535억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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