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신임 장교 KCTC 훈련 현장에 가다

이원준

입력 2022. 05. 15   16:02
업데이트 2022. 05.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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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보다 뜨겁게! 야전에서 강하게!"


실전적 훈련으로 전투기술 숙달
해병대 신임 장교 첫 참가 ‘눈길’
마일즈체계 적용 전차·드론 등 투입
8개 병과, 다양한 제병협동작전 수행
 
육군과 해병대 신임 장교들이 지난 12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도시지역 훈련장에서 시가지 전투를 하고 있다.
육군과 해병대 신임 장교들이 지난 12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도시지역 훈련장에서 시가지 전투를 하고 있다.

갓 임관한 육군 신임 장교들이 내뿜는 눈빛은 날카로웠다. 적과 싸워 언제든 승리하겠다는 당찬 기상, 그리고 자신들이 미래 육군을 이끌 주역이라는 패기와 자신감이 엿보였다. 신임 장교들은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쌍방 교전훈련을 펼치고 있다. 전문대항군 부대를 상대로 여단급 상무전투단을 구성한 이들은 전장 환경을 생생히 구현한 KCTC에서 실전적 훈련을 하며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예행연습을 전개한 지난 12일 KCTC를 찾았다. 
글=이원준/사진=양동욱 기자

신임 장교들이 K200 장갑차에서 하차해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신임 장교들이 K200 장갑차에서 하차해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해병대 참가…육군과 합동성 강화

오전 8시, 도시지역을 구현한 KCTC 김부리 훈련장에서는 상무전투단 2대대가 방어작전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교전이 시작되면 전문대항군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였다. 신임 장교들은 교관 지도 아래 훈련에 매진하며 필요한 전투기술을 숙달했다.

이번 KCTC 훈련에는 올해 3월 임관한 해병대 신임 장교 63명이 참가했다. 해병대 신임 장교가 KCTC 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일즈 장비 사이로 엿보이는 빨간색 명찰이 눈길을 끌었다. 해병대 신임 장교들은 육군 동기들과 함께 한 부대를 구성해 방어·공격작전을 수행한다.

현장에서 만난 해병대 허성회 소위는 “상륙작전이라는 합동작전을 임무로 하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이번 KCTC 훈련에서 육군과 합동성을 강화하고, ‘포연탄우(砲煙彈雨·총포의 연기와 비 오듯 하는 탄알)’ 생사 간에 부하를 지휘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훈련장 반대편에서는 1대대 신임 장교들이 총기 영점을 조정하고, 마일즈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KCTC 교전훈련은 모두 마일즈 장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꼼꼼한 장비 확인은 필수다. 육군은 훈련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일즈체계를 적용한 전차·자주포·드론·대공미사일 등 전투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고도의 기량·리더십 갖춘 소대장으로”

이번 KCTC 훈련에는 보병·포병·기계화·공병·화생방·정보·정보통신·방공 등 8개 병과 신임 장교 322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훈련보다 1개 병과(방공)가 더 늘어나면서 더 다양한 제병협동작전이 가능해졌다. 상무전투단은 보병대대, 전차대대, 포병대대, 공병대 등으로 구성됐다. 신임 장교들은 병과 특성에 맞는 부대에 배속돼 임무를 수행한다.

오전 11시, 억새가 무성한 야지에서 정보중대 신임 장교들과 마주쳤다. 정보중대는 적지 종심에 침투해 전투 상황이나 적 동향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무거운 마일즈 장비를 갖추고 완전군장까지 했지만 이들의 표정엔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정보중대는 적지를 가정한 야산·억새밭에서 예행연습을 하면서 임무 수행능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상무전투단으로 편성된 신임 장교들이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상무전투단으로 편성된 신임 장교들이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오후가 되자 전차대대 주둔지에서 디젤엔진이 뿜어내는 굉음이 울렸다. K2 전차와 K200 장갑차 등 궤도장비가 기동을 시작한 것. 기동 중에는 적 조우 상황이 부여됐고, 신임 장교들은 K200 장갑차에서 하차해 전투를 준비했다.

신임 장교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정예 장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황찬희 소위는 “실전에 가장 근접한 훈련으로 평가받는 KCTC 훈련에서 소부대 지휘자 역할과 제병협동작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며 “그간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을 쏟아부어 훈련에 임하고, 고도의 기량과 리더십을 갖춘 소대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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