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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국방광장] 대드론체계를 준비할 때

기사입력 2022. 05. 03   16:22 최종수정 2022. 05. 03   16:36

김동일 육군교육사 드론봇전투발전센터 전문군무경력관 가군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요소를 집약적으로 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드론일 것이다. 드론의 등장은 무기체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국방 분야는 드론이 감시·정찰 분야 위주에서 공격용으로 확대되면서 적 또는 불특정의 공격용·불법 드론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드론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0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전쟁에 터키 바이락타르사의 TB2와 이스라엘 IAI사의 하롭(Harop) 등 다양한 드론이 활용됐다. 또한, 현재도 진행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도 TB2,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드론, 중국 DJI사의 상용 드론 등 더 다양한 드론들이 전쟁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제 드론은 세계적으로 120여 종류가 운용되고 있는데 전쟁의 승패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군은 주요 부대에 드론을 전력화해 운용 중이고 중·장기적인 전력화 계획도 있다. 반면에 대드론체계 전력화는 다소 부족하다. 대드론체계에 대한 연구나 획득은 경찰을 비롯한 민간 분야에서 더 활발한 것 같다. 이런 국내외 상황 속에서 육군교육사령부가 지난 4월 5일 개최한 대드론체계 발전 세미나는 시기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세미나를 통해 민간의 우수한 기술능력을 확인하고 산·학·연·군의 협업 필요성에 공감하는 기회가 됐다. 아울러 몇 가지 정책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대드론 업무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담부서를 정해야 한다. 미 국방부가 영공 방어를 담당하는 병과가 있음에도 육군에 JCO라는 별도 기관을 설립하여 임무를 부여한 것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 군도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부서별 임무 분장, 업무 절차 등을 정립해야 한다.

둘째, 신기술이 무기체계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획득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의 신속한 무기체계 적용을 위한 신속시범사업 및 신속연구개발 등에 대드론체계도 선정될 수 있도록 산·학·연·군의 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미 국방부가 시행하는 신속획득을 위한 제도를 참고하여 신기술 무기를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기술기획체계에 대드론체계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우선 합동참모본부가 대드론체계도 핵심 전력으로 선정하고 방위사업청은 선정된 핵심 전력을 기초로 대드론체계의 기술개발도 기술기획체계 절차 내에 우선 포함될 수 있도록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대드론체계 관련 기술들도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토의된 내용이 정책화돼 우리 군도 독자적인 대드론체계를 하루빨리 확보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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