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2신속대응사단 간부들, 뛰어난 팀워크로 하천 투신 어르신 구했다

최한영

입력 2022. 01. 28   16:15
업데이트 2022. 01. 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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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소령) 본부대장 등 14명
임무수행 후 부대 복귀 중 발견
응급조치 실시 119구급대원 인계

혹한기 훈련 사전 지형정찰 중 하천에 뛰어든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육군2신속대응사단 간부들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권남욱·박정수·김규언·왕성강 중사, 정준서 하사. 뒷줄 왼쪽부터 김단겸 중사, 이규훈·문영준 대위, 이지율 중사, 최오복 상사, 이원우 상사(진), 박근범 상사.   육군 제공
혹한기 훈련 사전 지형정찰 중 하천에 뛰어든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육군2신속대응사단 간부들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권남욱·박정수·김규언·왕성강 중사, 정준서 하사. 뒷줄 왼쪽부터 김단겸 중사, 이규훈·문영준 대위, 이지율 중사, 최오복 상사, 이원우 상사(진), 박근범 상사. 육군 제공
하천으로 뛰어내린 어르신을 신속히 구조해 생명을 구한 육군 간부들의 선행이 주목받고 있다. 육군2신속대응사단 박재희(소령) 본부대장 등 14명이 주인공이다.

박 소령 등은 최근 혹한기훈련 사전 지형정찰 후 부대로 복귀하던 중 이상행동을 하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사단에 따르면 간부들은 어르신이 다리 위에서 계속 하천을 바라보고, 다리와 하천을 오르내리는 것을 보며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간부들이 다리를 지나 멀어질 때쯤 어르신은 갑자기 다리에서 하천으로 뛰어내렸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대열 후미의 김규언·김단겸·이영웅·이지율 중사, 정준서 하사는 즉시 하천으로 뛰어들어 어르신을 구출했고 중대장 이규훈 대위는 즉시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구출 당시 어르신은 추운 날씨로 인해 저체온 상태였다. 코와 입 등에서는 피가 났고 다리와 허리는 부어있었다.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이원우 상사(진)와 의무부사관 최오복 상사는 간부들의 겉옷을 모아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도록 했고, 안정을 유도했다. 나머지 간부들은 구급차가 현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

이들은 잠시 후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어르신을 인계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이 대위는 다음날 사건을 접수한 경찰에 신고해 어르신의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14명의 간부들은 평소에도 적극적인 헌혈과 기부를 실천해왔다. 전원이 체력 특급을 달성하는 등 부대에서도 최정예 간부들로 정평이 나 있다.

추운 날씨에도 하천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든 정 하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훈련을 통해 다져진 팀워크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미담 주인공들을 직접 격려할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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