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특전사] 대체불가 특전요원, 혹한 뚫고 극한 넘다

이원준

입력 2022. 01. 25   16:57
업데이트 2022. 02. 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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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전사 설한지 극복 훈련 현장

30㎏ 넘는 군장 개인화기 완전 무장
9박 10일간 침투·은거·특수정찰·행군
체감온도 영하 20도 산악 지형 극복
특수작전 임무 수행 능력·자신감 배양

전술 스키훈련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 훈련을 전개 중인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무적태풍대대원들이 25일 30㎏이 넘는 군장을 메고 전술 스키훈련을 하고 있다. 대대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설한지 극복 훈련을 통해 ‘대체불가 특전사’로서 임무 수행 능력과 자신감을 배양할 계획이다.  이경원 기자
전술 스키훈련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 훈련을 전개 중인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무적태풍대대원들이 25일 30㎏이 넘는 군장을 메고 전술 스키훈련을 하고 있다. 대대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설한지 극복 훈련을 통해 ‘대체불가 특전사’로서 임무 수행 능력과 자신감을 배양할 계획이다. 이경원 기자

 

25일 하얀 눈발이 흩날리는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일대.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비호부대원들의 우렁찬 함성이 골짜기를 타고 울려 퍼졌다. 특전요원들은 30㎏이 넘는 군장과 개인화기 등을 갖춘 채 급경사의 설한지를 빠르게 극복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부릅뜨며 주위를 경계하는 특전요원들의 강인한 모습에서 ‘대체불가’란 단어가 절로 떠올랐다. 


육군은 이날 험준한 설산에서 혹한을 극복하며 동계 특수훈련에 임하는 특전사 비호부대의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특전사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예하 부대별로 해발 1407m 황병산 일대에서 설한지 극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겨울철, 산악지형과 강추위 속에서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9박 10일간 펼쳐지고 있다.

설한지 극복 훈련은 특전사 동계훈련의 ‘꽃’으로 불린다. 이 기간 특전요원들은 주·야간 구분 없이 침투·은거, 특수정찰, 항공화력 유도, 장거리 행군 등 고강도 훈련을 하며 동계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갈고닦는다. 험준한 황병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이자, 겨울이면 폭설이 잦은 지역이다. 이날도 눈이 부슬부슬 내리며 산과 계곡을 하얀색으로 덧칠했다. 그러나 특전용사들에게 눈과 추위는 최고의 훈련 환경에 불과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와 눈이 수북이 쌓인 지형은 내한(耐寒) 능력과 작전 수행 자신감을 고도화하는 최고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비호부대는 이날 오전 전술 스키로 훈련의 문을 열었다. 전술 스키가 일반 스키와 다른 점은 30㎏이 넘는 완전군장에 개인화기 등으로 무장하고 기동한다는 점이다. 흰색 설상복을 입은 특전요원들은 스키를 타고 팀 대형을 유지하며 급경사를 질주했다. 이따금 눈보라가 황병산 일대를 휘감으며 방해하기도 했지만, 특전요원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훈련에 임했다. 훈련장 한편에서는 특전요원들이 ‘악’ 구호를 외치며 특공무술을 단련했다.

오후에는 장소를 옮겨 특수작전에 돌입했다. 1060m 고지, 적지를 가정한 환경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특수정찰·침투 훈련이 전개됐다. 특전요원들은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잠적호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입구는 낙엽, 나뭇가지, 눈 등으로 위장해 얼핏 보면 못 알아볼 정도로 주변 환경과 똑같았다. 몸을 숨긴 특전요원들은 다기능 관측경으로 적 이동 상황 등 첩보를 획득했다.

훈련장에서 만난 장병들은 특전사다운 강인한 정신력으로 혹한과 강설이란 악조건을 뚫고,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박현민(대위) 중대장은 “지난해에는 우리 부대가 코로나19 백신 호송작전에 투입되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국민께 큰 응원을 받았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영상=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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