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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주도 통합 우주 위험 대비훈련 추진

임채무

입력 2022. 01. 20   16:57
업데이트 2022. 01.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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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잔해물 추락·충돌 피해 최소화
관련 부대·유관 부처·기관 등 참여
군사 우주력 건설 발전 추동력 제공

우리 군이 미래 핵심 전장인 ‘우주’를 선점하기 위한 군사 우주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0일 “우리 군이 주도하는 우주 위험 대비훈련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내 관련 부처·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주 위험 대비 훈련은 폐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잔해 등 우주 공간에 있는 잔해물들이 우리 영토·영해에 추락하거나 위성에 충돌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훈련이다. 대부분의 우주 잔해물은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연소한다. 그러나 1톤 이상의 잔해물은 다 타지 않고 일부 덩어리가 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덩어리가 인구 밀집지역으로 추락하면 독성 물질로 인한 피해가 발상해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 전문가들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약 50㎝ 크기의 우주 잔해물이 미국 뉴욕에 떨어지면 10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우주 잔해물들이 우주 공간에서 현재 활동 중인 우리 위성에 충돌하면 군은 물론 민간 통신 장애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우주개발진흥법 제15조 2항과 동법 시행령 제13조 3항에 따라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민·관·군 통합 우주 위험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 우주자산의 안전한 운용, 국가 안보 보장 등의 차원에서 군사적으로 우주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군 주도 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훈련에는 관련 부대, 국내 유관 부처·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석(공군대령) 합참 군사우주과장은 “미국 같은 경우 이미 우주사령부를 중심으로 이러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도 이달 초 전력화한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를 포함해 정밀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피해방지를 위한 방어체계 등을 바탕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도 이미 갖춰진 상태다. 실제 우리 군은 지난 2020년 미 우주군(옛 공군우주사령부)이 주관한 ‘국제 우주상황조치 연합연습 글로벌 센티널(Global Sentinel) 20’에 한국천문연구원·항공우주연구원 등과 함께해 참가국 중 가장 신속·정확하게 우주물체의 재진입을 예측·분석하는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 미 우주군 주관 아래 개최되는 이 연습은 우주 상황을 감시하기 위한 다자간 국제훈련이다.

전 과장은 “대비훈련은 군사 우주력 건설 발전에 추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의 우주 상황 조치능력 향상을 위해 대비훈련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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