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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공병여단] 거센 눈보라 뚫고 문교 구축.도하 ‘순식간에’

김해령 기사입력 2022. 01. 19   16:27 최종수정 2022. 01. 19   16:43

육군7공병여단, 혹한기 전술훈련
교절 투하·결속…30분 내 문교 2개
K200 장갑차 3대·장병 70명 싣고
280m 폭 남한강 3분 만에 건너
 
육군7공병여단 장병들이 19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도하훈련장에서 열린 혹한기 훈련에서 눈을 맞으며 구축한 문교를 이용해 K200A1 장갑차를 도하시키고 있다.  조종원 기자

거센 눈보라가 시야를 가리는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 뼛속까지 파고드는 강바람이 쉴 새 없이 불어댔다. 며칠간 이어진 한파로 살얼음 낀 남한강을 녹인 것은 문교를 구축하는 장병들. 악천후 속에서도 이들의 임무 수행 의지는 훈련장 주변을 뜨겁게 데웠다.

육군7공병여단은 19일 혹한기 훈련의 하나로 전시 작전지속지원능력 평가, 겨울철 공병지원 임무 수행 등을 위한 문교 구축 훈련을 했다. 여단은 지난 17일 장병 750여 명과 도하 자산을 비롯한 전술·기동장비 200여 대를 투입한 혹한기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문교 설치 훈련은 전장에서 공병의 주 임무 중 하나인 전차·장갑차 도하 지원 임무 숙달에 중점을 뒀다. 한반도 지형 특성상 강이 많고, 전시에 많은 교량이 파괴되는 것을 고려하면 공병의 도하 지원은 핵심 전술이다. 단순히 강을 건너는 길이 아닌, ‘승리로 가는 길’을 만든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문교 구축으로 전투부대 기동 여건을 조성하라!”

문교 구축 명령이 떨어지자 부교 차량 10여 대가 줄지어 섰다. 장병들이 신호를 보내자 한 차량이 강가로 후진해 들어갔다. 뒷바퀴가 절반 정도 잠길 때쯤, 차량이 싣고 있던 교절을 투하했다. 떨어진 교절은 자체 작동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물 위에 펼쳐졌다. 교절이 진수(進水)된 모습은 마치 묶인 리본이 ‘스르륵’ 풀리는 듯했다. 그래서 교절의 이름도 리본부교(RBS)다.

차례대로 진수된 교절은 대기하던 교량가설단정(BEB)에 결속돼 강 중심으로 옮겨졌다. BEB에 타고 있던 교량결착병들은 교절들을 하나로 결속했다. 각 교절 사이를 볼트와 너트 맞추듯 끼운 다음 ‘T렌치’로 조였다. 이후 교절연결쇠와 상부연결쇠를 결합하면 2개 교절은 한몸이 된다. 이렇게 내부교절 3개와 장비들이 오르고 내릴 수 있는 경사로가 부착된 진입교절 2개가 합쳐져 ‘문교’가 된다. 문교는 전차 2대, 장갑차 3대 등 장비를 태워 도하시키는 일종의 ‘대형 뗏목’이다. 장비를 옮기던 문교는 전술에 따라 종종 부교(강을 가로지르는 완전한 교량 형태)로 변형돼 활용하기도 한다. 이날 여단 장병들은 25m 가량의 문교를 2개 만들었다. 3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다.

곧이어 도하 명령이 떨어지자 K200 장갑차들이 거침없이 문교에 올랐다. 이후 도하를 위해 장병들은 유압식펌프로 진입판 각도를 조절했다. 완전히 뗏목 형태가 된 문교는 K200 3대와 장병 70여 명을 태우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교는 양옆에 결속된 BEB의 힘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도하반장은 BEB에 수신호를 보내 문교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했다. 반장이 BEB에 수신호를 보내면 운전수들은 엔진조종헤드를 올렸다. 그렇게 도하반장의 지휘 속에 3분 만에 남한강 280m를 건넜다.

장효(소령) 작전장교는 “이번 훈련은 올해 목표로 한 전시 한미연합 공병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시행됐다”며 “훈련에서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강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김해령 기자



김해령 기자 < mer0625@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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