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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국악·태권도 어우러진 종합선물세트…문화, 평화를 말하다

입력 2021. 10. 26   16:30
업데이트 2021. 10. 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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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유엔 가입 30주년 창작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해외파병 국군과 소년의 우정 주제
온라인 이어 오프라인 무대 선보여
광화문연가·레미제라블 제작진 참여
“대형 뮤지컬 못잖은 완성도·몰입감”

 

대한민국 유엔 가입 30주년 기념 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가 오는 11월 27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사진=하우팜즈 제공
대한민국 유엔 가입 30주년 기념 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가 오는 11월 27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사진=하우팜즈 제공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이 예술이 가진 힘은 너희에게 꿈을 줄거야!”

화려한 조명 아래 자랑스러운 군인 배우들의 늠름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육군이 유엔 가입 3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창작뮤지컬 ‘메이사의 노래’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비대면 공연을 마치고, 오프라인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육군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수방사, 특전사, 6군단, 육군사관학교 장병 480여 명을 대상으로 ‘메이사의 노래’를 선보였다.

이날 관객석은 만석.

공연 제목 ‘메이사의 노래’는 ‘빛나는 존재’라는 뜻 그대로, 군인 배우들의 춤 선과 목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장병 관객의 눈빛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평화에 총, 칼은 필요 없었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니, 전우애가 절로 솟아났다.

‘메이사의 노래’는 장병들에게 고품격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국민과 문화예술로 소통하기 위해 육군본부에서 기획한 여섯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카무르에서 보낸 시간과 일련의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큰 변화를 맞게 되는 ‘연준석’ 역에는 ‘김명수(해병 일병·인피니트엘)’와 ‘정대현(육군 상병)’이, 꿈과 희망을 심어준 메이사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향한 카무르 소년 ‘라만’ 역에는 ‘박찬열(육군 일병·엑소 찬열)’이 캐스팅됐다.

국내 최정상급 제작진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을 연출한 이지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등 작품의 음악을 책임졌던 김문정 감독이 음악 총괄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해외파병을 소재로 오랜 내전을 겪은 가상국가 카무르의 소년 ‘라만’이 어릴 적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파병 한국군 ‘메이사’를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이사’는 오리온자리에 있는 별의 이름으로 ‘빛나는 존재’라는 뜻이다. 극 중 주인공이 자신을 지켜주고 희망을 준 파병 군인에게 붙인 이름이자, 절망 속에서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를 담았다.

과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제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국군의 다양한 활약상을 수준 높은 팝과 클래식,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케이팝 음악부터 팝뮤직, 국악, 뮤지컬 음악뿐만 아니라 태권도, 현대무용 등 현란한 퍼포먼스를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총과 싸움이 아닌 노래와 춤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파병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평화 그리고 문화의 힘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특전사 온누리부대 노창희 중사는 “공연을 보면서 과거 파병지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현지인들과 교감하며, 다양한 작전에 투입해 성공적으로 수행하던 벅찬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대 전 뮤지컬을 즐겨 봤다는 수방사 안우혁 일병은 “군에서 만든 뮤지컬이라고 해서 큰 기대 없이 봤는데, 민간에서 제작한 대형 뮤지컬 못지않은 완성도와 몰입감,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군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는 다음 달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다. 예매 인터파크. VIP석 11만 원, R석 9만 9000원, S석 8만 8000원.

글=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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