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턱없이 부족하지만…” 남몰래 치료비 건넨 포대장

최한영

입력 2021. 10. 19   16:55
업데이트 2021. 10. 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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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0기갑여단 이한솔 대위
안타까운 사연 듣고 100만 원 후원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지병을 앓고 있는 포대원 어머니의 치료를 돕기 위해 100만 원을 전달한 육군20기갑여단 백룡대대 이한솔(오른쪽) 대위가 김건휘 상병과 손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윤기훈 소위
지병을 앓고 있는 포대원 어머니의 치료를 돕기 위해 100만 원을 전달한 육군20기갑여단 백룡대대 이한솔(오른쪽) 대위가 김건휘 상병과 손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윤기훈 소위

지병을 앓는 전우 가족을 돕기 위해 나눔을 실천한 사연이 병영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20기갑여단 백룡대대 이한솔(대위) 1포대장이다.

여단은 19일 “이 대위가 최근 포대원인 김건휘 상병에게 어머니 치료비로 사용하라며1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위는 평소 포대원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며 진심 어린 상담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던 중 김 상병 어머니의 고혈압·결핵 치료 과정에서 가정 형편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남몰래 치료비를 전달했다.

김 상병 어머니는 3남매를 홀로 부양해왔다. 이로 인해 과로가 겹치면서 병원 입원이 잦아졌다.

입대 후 어머니 건강이 더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은 김 상병은 코로나19로 외부 출타가 어려워지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이 대위가 안타까워하며 선뜻 치료비를 건넨 것.

이 대위의 선행은 김 상병이 주위 간부에게 소식을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김 상병은 “항상 따뜻함을 보여주는 포대장님의 마음까지 어머니께 전달했다. 전우들이 자신의 일처럼 위로해준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대위는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하루빨리 김 상병 어머니가 쾌차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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