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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송사] 군 전용 표준화차 도입 독자 수송 능력 강화

임채무

입력 2021. 09. 27   16:23
업데이트 2021. 09. 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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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송사, 2027년까지 43량 제작
K2 흑표 전차 25대 한번에 수송 가능
전용 결박 장치 설치 인력·시간 줄여
즉각 전투력 투사 능력 ↑·예산 절감

국군수송사령부(국수사)가 ‘군 전용 표준화차(貨車·화물열차)’를 처음으로 제작·도입해 독자 수송 능력 강화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약 1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수사는 27일 “군 전투력 발휘의 핵심 장비를 수송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전용 표준화차 5량을 제작·운용 중”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총 43량의 화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물열차를 일컫는 화차는 유개(有蓋) 화차, 무개(無蓋) 화차, 유조(油槽) 화차, 평판(平板) 화차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번에 도입한 군 전용 표준화차는 평판 화차로 지붕과 측판 없이 바닥 판만 설치돼 궤도·기동 장비를 수송하는 데 용이하다.

화차는 우리 군에서 궤도·기동장비 등을 장거리 수송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신형 장비를 각 부대에 전력화하기 위해 이동하거나 창정비 입·출고할 때 등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그러나 그동안 군 전용 화차가 없어 철도공사나 미군 화차를 빌려 사용해 왔다. 철도공사 화차를 이용할 경우 민수용이라는 특성으로 군 장비를 화차에 결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미군 화차는 이런 문제는 없으나 적시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제한사항이 있었다.

이에 국수사는 우리 군 장비 수송에 최적화된 전용 표준화차를 만들어 운용하게 됐다. 군 주요 장비 제원을 분석해 제작된 전용 표준 화차는 1량당 적재중량이 70톤이다. 보통 한 번에 20량을 운행하는 것을 적용하면 최대 1400톤의 장비를 실어 나를 수 있다. 

국수사는 군 전용 표준화차를 이용해 현재 우리 군에서 운용하는 모든 궤도·기동 장비를 수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전용 결박장치’를 별도 설치함으로써 기존 대비 장비 결박에 투입되는 인원과 결박 시간을 줄이는 등 효율성도 높였다.

국수사는 이와 함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18~2021년 연평균 화차 사용량인 575량을 기준으로 오는 2027년까지 기존 운임과 군 전용 표준화차 운임을 비교했을 때 기존 운임은 140억 원, 군 전용 표준화차는 130억 원이 소요된다. 군 전용 표준화차 도입으로 무려 1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국수사는 군 전용 표준화차 도입이 군의 독자적 철도운용 능력을 구축하고, 유사시 군 전투력 발휘 핵심 장비 등을 수송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함으로써 즉각적인 전투력 투사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수(육군준장) 수송사령관은 “군 전용 표준화차 도입은 철도자산 확보의 첫걸음이자, 군의 독자적 철도수송 능력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국군수송사령부는 국방수송전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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