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2군단] 군·경·소방 ‘삼각공조’ 드론 테러 위협 막는다

이원준

입력 2021. 09. 24   17:04
업데이트 2021. 09. 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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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군단 ‘합동 대테러훈련’에 가다

 
군사시설 겨냥 자폭공격 대응
특임대·EHCT 등 8개팀 출동
화재진압·테러범 검거 등 활약

 

지난 24일 전개된 군·경·소방 합동 대테러훈련에서 신북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모의 화재지점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가운데 육군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4일 전개된 군·경·소방 합동 대테러훈련에서 신북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모의 화재지점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가운데 육군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육군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육군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장병들이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모의 테러 현장을 통제하는 육군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장병들.
모의 테러 현장을 통제하는 육군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장병들.
화생방 신속대응팀 장병들이 유류고에 추락한 미상 드론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화생방 신속대응팀 장병들이 유류고에 추락한 미상 드론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9시 40분경, 미상의 드론(무인기)이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 군부대 상공에 출현했다. 무단으로 침입한 드론이 영내 유류고에 자폭공격을 감행하면서 불길이 솟구쳐 올랐다. 군사시설을 겨냥한 테러로 추정되는 상황. 경계근무자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육군2군단은 초동조치부대와 작전부대를 긴급 출동시켰다. 경찰·소방에도 상황을 전파해 화재진압과 동시에 테러범 검거에 나섰다. 경찰과 공조로 테러 혐의점을 확인한 군은 용의자가 인근 건물로 숨어든 사실을 확인하고, 대테러 특수임무대를 투입해 내부 소탕에 나섰다. 군·경찰·소방이 톱니바퀴 같은 공조체계를 발휘한 결과 화재를 진압하고, 테러 용의자를 검거했다.


군·경찰·소방 톱니바퀴 공조체계 발휘


육군2군단은 이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군사시설에 대한 불순세력의 테러를 가정한 합동 대테러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불사조 특공연대,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EHCT), 화생방 신속대응팀(CRRT), 폭발물처리반(EOD) 등 군단 8개 대테러 대응팀과 춘천경찰서, 신사우동파출소, 신북119안전센터 등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훈련은 테러범이 드론을 활용해 군사시설을 공격한 상황으로 시작했다. 5분전투대기조와 정보분석조로 이뤄진 초동조치부대가 배치돼 현장을 통제하는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모의 화재 지점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군과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펼쳤다.

불길이 잡힌 현장에는 화생방 보호장비를 갖춘 EHCT가 투입돼 폭발물을 탐지하고 통로를 개척했다. 이후 CRRT와 EDO가 차례로 투입돼 화생방 오염 및 폭발물 가능성을 꼼꼼히 확인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2차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군 대테러 합동조사팀과 경찰은 테러 용의자가 남긴 지문·족적 등 현장 증거물을 분석하고, 폐쇄회로(CC) 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원이 인근 건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군사시설을 겨냥한 테러가 명백했다. 용의자 검거는 국가지정 대테러 특수임무대인 특공연대 몫이었다. 특공연대 장병들은 건물 내부 확인을 위해 감시드론을 운용하고, 저격수를 배치한 가운데 소탕작전에 돌입했다. 테러 용의자는 은거한 건물에서 1분도 버티지 못하고 대원들에게 검거됐다.


대테러 작전부대 임무 수행 능력 제고

군단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대테러 초동조치부대와 특수임무대, EHCT, CRRT, EOD 등 대테러 작전부대의 실질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훈련에 동참한 지역 경찰·소방과 상황전파·공유체계, 테러 혐의점 합동분석, 테러범 추적과 조기 검거를 위한 교통·안전 관제 CCTV 시스템 운용, 폭발물 처리와 화재진압, 인명구조 등을 전개해 종합적인 협조·공조체계를 확인했다. 함께 손발을 맞춘 뒤에는 보완·발전 사항을 긴밀히 논의했다.

김동규(중령) 군단 후방지역작전과장은 “고강도 훈련으로 테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부대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유관기관과 대테러작전 협조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점차 고도화하고 지능화하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군단의 테러 대응 능력 완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군단은 대테러작전 수행체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작전부대 편제 보강과 전술훈련을 강화하고, 지역 유관기관 합동 대테러훈련을 주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글=이원준/사진=조종원 기자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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