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대형사고 막은 ‘용기’

최한영

입력 2021. 09. 23   17:24
업데이트 2021. 09.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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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전사 김동연 중령·배도정 소령·서재화 상병…

민간 음식점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화재 진압에 일조한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김동연(왼쪽 둘째) 중령, 배도정(오른쪽 둘째) 소령, 서재화(왼쪽 첫째) 상병이 지난 15일 제주소방서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민간 음식점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화재 진압에 일조한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김동연(왼쪽 둘째) 중령, 배도정(오른쪽 둘째) 소령, 서재화(왼쪽 첫째) 상병이 지난 15일 제주소방서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훈련·휴가 출발 중 발견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해 ‘국민의 군’으로서 박수를 받은 육군 장병들의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김동연 중령과 배도정 소령, 서재화 상병은 훈련 현장 인근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세 사람은 지난달 31일 임무를 수행하고 주둔지로 복귀하던 중 제주시 연동 인근 음식점에서 ‘펑’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봤다. 지체 없이 현장으로 뛰어간 세 사람은 가스폭발을 확인하고 바로 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이어 인접 주민과 부상자들을 대피시킨 김 중령 일행은 도로를 통제하며 소방차를 화재 원점으로 원활히 유도했다. 소방차가 도착한 뒤에도 소방호스를 나르고 도로를 통제하는 등 소방보조 활동을 펼쳤다.

제주소방서는 지난 15일 화재 진압에 기여한 귀성부대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세 사람의 용감한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김 중령은 “대형사고를 막아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숭고한 사명 완수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육군20기갑여단 박상욱 상병, 화재 진압·주민 대피 등 도와

강원도 홍천 버스터미널에서 일어난 화재 초기 진화에 기여한 육군20기갑여단 박상욱 상병.   부대 제공
강원도 홍천 버스터미널에서 일어난 화재 초기 진화에 기여한 육군20기갑여단 박상욱 상병. 부대 제공

육군20기갑여단 백룡대대 박상욱 상병도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인명 피해를 막았다. 박 상병은 최근 휴가를 떠나기 위해 강원도 홍천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인근 토스트 가게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 가게 주인이 당황하며 도움을 요청하러 사라진 사이 불은 금세 확산됐다.

박 상병은 눈앞에 보인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기 시작했고,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그의 빠른 대응 덕분에 불은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꺼졌다. 박 상병은 화재 진압 후 조용히 현장을 떠났지만 토스트 가게 주인이 부대로 감사 인사를 해오며 소식이 알려졌다. 그는 “연기가 갑자기 피어올라 눈이 아팠지만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맹수열·최한영 기자

육군특전사 천진혁 상병, 신속 대처로 내리막길 화물트럭 사고 막아
발 빠른 대처로 대형사고를 막은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천진혁 상병. 

 부대 제공
발 빠른 대처로 대형사고를 막은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천진혁 상병. 부대 제공

인명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해 시민의 생명을 구한 육군 용사의 사연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수송부 천진혁 상병은 지난 1일 부산시 기장군 인근 도로에서 시동이 꺼진 화물트럭이 내리막길을 따라 미끄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트럭 운전자는 차를 붙잡으려 했으나 경사진 내리막길에서 점점 가속이 붙었다. 많은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천 상병은 당시 맹장 수술로 인해 청원휴가를 받고 회복 중이었다. 방금 퇴원해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도 천 상병은 지체하지 않고 트럭에 올라타 사이드 브레이크를 조작해 차를 멈췄다. 이후 다른 차량이 정상적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우측 끝 차선에 차를 안전하게 세우고 놀란 차주를 진정시키고는 자리를 떠났다.

부대에서 중형차량 운전병으로 근무하는 천 상병은 평소에도 안전을 위해 꼼꼼한 점검을 하는 것으로 소문난 모범 병사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부대에서 차량점검을 해왔던 덕분에 바로 조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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