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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전투력”…소통, 가장 영양가 높은 식단이었다

맹수열

입력 2021. 09. 14   17:07
업데이트 2021. 09. 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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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더 좋은 급식’ 다양한 노력

육군25보병사단
GOP 취사 장단점 고려 만족도 향상
맛·위생·안전 등 모범 식당 평가

해군2함대
영양사가 식단 분석·조리법 교육


공군17전비
준사관 10여 명, 배식·설거지 등 도와

국민적 요구로 떠오른 ‘급식 질’ 향상을 위해 군이 전투화 끈을 동여맸다. 우리 군은 현재 장병들에게 더 나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14일 육·해·공군 각 부대도 저마다 급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쉼표 없이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육군25보병사단 윤재현(대령·왼쪽) 청룡여단장이 ‘청룡 GOP 착한 식당 1호점’으로 선정된 1소초에 간판을 달고 있다.  사진 제공=김현석 하사
육군25보병사단 윤재현(대령·왼쪽) 청룡여단장이 ‘청룡 GOP 착한 식당 1호점’으로 선정된 1소초에 간판을 달고 있다. 사진 제공=김현석 하사

육군 ‘청룡 GOP 착한 식당 1호점’ 오픈
육군25보병사단 청룡여단은 14일 “24시간 작전을 수행하는 최전방 장병들에게 수준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청룡 GOP 착한 식당 1호점’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소초 단위로 취사를 하는 일반전초(GOP)는 조리병 수가 적어 업무부담이 큰 편이다. 반면 소규모 취사를 하기 때문에 소초원들의 의견수렴이 쉽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질 높은 급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단은 이런 GOP 취사의 장단점을 고려해 장병 급식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청결한 병영식당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모범 사례를 선정하기로 했다. GOP 착한 식당은 한 달의 사전준비 기간을 거친 뒤 여단 평가관들의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평가관들은 맛은 물론 위생 상태, 가스 안전, 음용수 관리 등 급식 전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꼼꼼히 평가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영예의 1호점은 1소초가 차지했다. 전임 조리병 김상우 일병과 여러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하명헌 일병이 운영하는 1소초 병영식당은 장병들 사이에서 ‘급식 맛집’으로 유명하다.

방민서 이병은 “우리 소초 식사에서는 늘 정성이 느껴진다. 입대 전 학교에서 먹던 급식보다 수준이 높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평가관들은 훌륭한 맛과 함께 두 사람의 조리 이해도와 전문성, 우수한 시설 관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여단은 1소초에 ‘GOP 착한 식당’ 간판을 설치하고, 두 일병에게 표창·포상휴가를 수여했다.

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깨끗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장병들과 소통하며 GOP 착한 식당 선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2함대 보급지원대대 급양과 김미옥(왼쪽) 조리군무원이 장안송신소 취사장에서 부대원에게 조리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하사
해군2함대 보급지원대대 급양과 김미옥(왼쪽) 조리군무원이 장안송신소 취사장에서 부대원에게 조리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하사

해군 맞춤형 급식 지원 컨설팅
해군2함대가 장병 급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행 중인 프로그램이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2함대 보급지원대대는 14일 “올해 초부터 함정과 도서기지, 소규모 육상부대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급식 지원 컨설팅이 장병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은 조리군무원·영양사가 부대를 찾아 식단을 분석하고, 조리법·위생관리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서해 작전세력의 송신업무를 담당하는 장안송신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장안송신소는 2함대 소속이지만 함대에서 멀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특히 조리를 담당하는 부사관이 없어 고충을 겪고 있다. 이에 급양과는 맛과 영양을 충족하는 장병 급식 제공을 위해 주기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미정 영양사와 김미옥 조리군무원은 장안송신소를 방문해 편성된 식단표의 필수 영양소를 분석하고, 건강한 식단 편성법을 교육한다. 더불어 식중독 예방수칙과 표준식단 기준 준수 여부를 살피고 메뉴 조리·조리기구 활용, 식재료 보관법 등 조리병들의 궁금증도 해결해준다.

해상 출동이 잦은 함정과 도서기지는 조리담당 부사관이 편성돼 있다. 이들 부대도 급양과에 요청할 경우 맞춤형 급식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헌(중령) 보급지원대대장은 “장병의 건강이 함대 전투력과 직결된다는 자세로 급식 지원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불철주야 임무 수행에 매진하는 장병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17전투비행단 준사관들이 13일 진행된 급식지원 활동에서 장병들에게 음식을 배식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태희 중사
공군17전투비행단 준사관들이 13일 진행된 급식지원 활동에서 장병들에게 음식을 배식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태희 중사

공군 부대 준사관단 급식 지원 활동
공군17전투비행단(17전비) 준사관단 역시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려는 급양요원들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앞치마를 둘렀다. 17전비는 “부대 준사관단이 13일 기지 병사식당에서 급식 지원 활동을 펼치고, 급양병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급양중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또 급식 품질을 높이려는 장병들의 노고를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행사에는 10여 명의 준사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5인 1조로 나눠 배식, 도시락 포장, 설거지, 청소 등 급양병들의 평소 업무를 체험했다. 급식 지원 이후에는 급양중대 장병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고충·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번 급식 지원 행사를 계획한 김평훈 준위는 “병사들과 함께 일하며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병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성수·맹수열·서현우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서현우 기자 < july3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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