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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기지사령부]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시민 공원으로 조성

노성수

입력 2021. 08. 03   17:09
업데이트 2021. 08. 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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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기지사령부, 민·관과 협약식
일제 때 조성 저수지… 내년 추진



3일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식에서 류효상(맨 왼쪽) 해군진해기지사령관, 허성무(가운데) 창원시장, 배종량 웅동1동 주민자치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승우 하사
3일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식에서 류효상(맨 왼쪽) 해군진해기지사령관, 허성무(가운데) 창원시장, 배종량 웅동1동 주민자치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승우 하사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지정돼 접근이 불가했던 지역 명소가 시민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와 창원시는 3일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식을 개최했다.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는 류효상(준장) 진기사령관과 허성무 창원시장, 배종량 웅동1동 주민자치회장 등이 참석해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서에 서명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191번지에 있는 웅동수원지는 1914년 일제가 둑을 쌓아 아홉냇골, 분산골, 달판 개울 등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완공한 저수지다. 수원지 인근에는 3만2000㎡에 달하는 면적에 벚꽃이 식재됐다. 1968년 북한 무장군인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한 ‘1·21 사태’ 이후 폐쇄됐다.

진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창원시와 수원지 개방을 지속적으로 논의한 결과 민·관·군 협의안을 도출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창원시는 약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22년에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개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류 사령관은 “민·관·군 협약에 따라 웅동수원지가 진해 군항제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해군은 수원지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 해군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오늘 협약식은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간 닫혀 있다가 개방된 서울 북악산 사례처럼 이곳을 진해 동부 지역의 명소로 재단장해 관광인프라를 늘리고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드는 시작점”이라며 “민·관·군이 하나 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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