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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오늘 밤 요코하마 대첩 기대해”

입력 2021. 08. 03   15:54
업데이트 2021. 08. 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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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야구 결승행 티켓 놓고 일전
끈끈한 팀워크 앞세워 승리 다짐
 
2020 도쿄올림픽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야구 한일전이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운명의 한판이 두 팀을 기다린다.

이 경기에서 져도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 덕분에 결승에 오를 두 번째 찬스는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을, 일본은 한국을 넘어서지 못하고선 금메달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나더라도 기선을 제압할 준결승전의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때 풀리그에서 일본을 물리쳐 자신감을 얻었고, 4강에 선착한 한국을 쉬운 상대로 여겨 오히려 ‘역선택’한 일본을 또 제압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일본 모두 기세가 좋다.

한국은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끌려가다가 9회 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의 거짓말 같은 적시타 3방에 힘입어 4-3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탄력받은 대표팀은 2일엔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승자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일본도 2일 가이 다쿠야의 굿바이 안타를 앞세워 미국을 연장 10회에 7-6으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3연승을 달리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5-6으로 끌려가던 9회 말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 10회에 전세를 뒤집어 한국처럼 상승세를 탔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조별리그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는 등 2승을 뒷심으로 챙겼다.

일본은 2년 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당시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두 번 연속 2점 차로 진 한국은 올림픽 디펜딩챔피언이면서 이번엔 도전자다.

세대교체와 물갈이를 병행해 한층 젊어진 한국 야구는 투지로, 벼랑 끝에서 살아난 기세로, 그리고 1987년 동기들이 이끄는 끈끈한 팀워크로 일본전 승리를 다짐한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김현수와 양의지(NC 다이노스)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 후배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경기 부담은 형들이 질 테니 너희들은 자신 있게 휘두르라’는 그 한마디가 후배들을 일깨웠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3일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4강에서 만나는 일본이 부담스럽겠지만, 대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발투수 후보로는 지난달 31일 미국전에서 70개를 던진 고영표(kt wiz)를 비롯해 원태인(삼성), 왼팔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거론된다. 누가 등판하든지 짧게 이어 던지는 ‘물량 공세’로 일본 타선을 틀어막아야 한다.

승자 준결승에서 패한 팀은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팀과 두 번째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을 제치면 결승전만 남겨둔다. 패하면 준결승과 결승 또는 동메달 결정전 2경기만 더 치르고 대회를 마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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