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새 전역증 ‘군 경력증명서’ 발급

김철환

입력 2021. 08. 02   16:48
업데이트 2021. 08. 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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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형태…직무·기간·상훈 기록
대민지원·전역 연기 명예로운 경력도
반영기준 마련…행정절차도 간소화

육군28보병사단 돌풍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 조원탁(왼쪽)·오영빈 병장이 전역을 앞두고 받은 ‘군 경력증명서’와 ‘육군용사상’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육군은 8월 1일부로 병 복무기록 관리체계를 혁신하고, 전역증을 개선한 ‘군 경력증명서’ 발급을 개시했다.  양동욱 기자
육군28보병사단 돌풍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 조원탁(왼쪽)·오영빈 병장이 전역을 앞두고 받은 ‘군 경력증명서’와 ‘육군용사상’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육군은 8월 1일부로 병 복무기록 관리체계를 혁신하고, 전역증을 개선한 ‘군 경력증명서’ 발급을 개시했다. 양동욱 기자

“군 경력증명서를 받으니 군 생활을 가치 있게 보낸 것 같아 저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전역하는 육군 병사들에게는 새로운 전역증인 ‘군 경력증명서’가 발급된다.

육군은 “8월 1일부로 병 복무기록 관리 체계와 전역하는 병사들에게 발급하는 전역증을 대폭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선의 취지는 병사들이 군대에서 이룬 다양한 성과가 온전하게 기록되고, 사회에서 증명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군 경력증명서는 기존의 전역증이 담고 있던 기본 정보와 함께 병사가 군 생활 중 수행했던 직무와 그 기간을 명기한 ‘근무경력’, 각종 수상 내역이 기록된 ‘상훈 및 기타 사항’ 등의 항목이 수록됐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지원을 포함해 국가적 행사와 재해·재난 대민지원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과 전역 연기, 국민의 생명 보호 등 군 복무 중 충성심과 헌신적 성격을 드러낸 자랑스러운 활약이 ‘명예로운 경력’ 난에 기재된다.

육군은 병사들의 자긍심 고취까지 고려해 군 경력증명서를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표창장 형태로 디자인하고, 병 복무를 성실히 마친 이들에게 주는 ‘육군용사상’과 함께 수여하기로 했다.

전역 전 휴가를 앞두고 군 경력증명서와 육군용사상이 담긴 고급스러운 상장 케이스를 받은 육군28보병사단 조원탁 병장은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이것을 통해 아빠가 무적태풍부대원이었으며, 군 생활을 아주 훌륭히 했다는 사실을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육군은 병 복무기록 관리 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데도 박차를 가했다. 개선된 병 복무기록 관리 체계는 기존에 부대별로 상이하게 적용되던 군 경력의 종류를 특급전사, 최전방수호병, 훈련 참가, 사회봉사활동 등 20개 항목으로 범주화하고, 반영 기준을 마련해 인사실무자의 임의 판단으로 군 경력을 누락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병 복무기록 반영에 필요한 행정절차 역시 간소화했다. 부대 행정업무 체계와 국방인사정보 체계, 온나라 시스템까지 3개의 체계를 통해 복무기록을 입력·의뢰하는 복잡한 절차를 없애 국방인사정보체계만 사용해도 일괄적으로 군 경력이 반영되게 했다.

더불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복무기록 누락 방지를 위해 병사들의 부대 전입과 전역 때 본인이 직접 군 경력을 열람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28사단 돌풍여단 오영빈 병장은 “교사를 꿈꾸고 있는데 훈련병들을 교육하는 훈육 조교로 임무 수행했던 군 경력을 사회에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복무기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육군인사사령부 이윤석(대령) 병인사관리과장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국가에 헌신한 장병들의 명예로운 복무기록이 한 건의 누락 없이 기록되고 증명돼 전역 후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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