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제

그린란드, 하루 사이 85억 톤 얼음 녹았다

입력 2021. 07. 30   17:06
업데이트 2021. 08. 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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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덮친 이상 고온 “심각한 상황”
21세기 말 해수면 2~10㎝ 상승 우려
 
전 세계를 덮친 이상 고온에 그린란드의 얼음까지 대규모로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덴마크 기상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그린란드에서 85억 톤 분량의 얼음이 녹아내렸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전체를 2인치(약 5㎝)가량 물로 뒤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기준 시점을 지난달 24일로 당기면 녹아내린 얼음의 양은 모두 184억 톤에 달한다.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을 능가하지는 못하지만,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3번째로 큰 규모다.

테드 스캄보스 콜로라도대 선임연구원은 “27일 그린란드의 절반 가까운 동쪽 지역 대부분이 녹아내렸고,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들어 기후 변화가 본격화한 이후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일은 꾸준히 심각한 환경 문제의 하나로 거론돼 왔다.

토마스 슬래터 리즈대 교수는 “그린란드의 얼음이 최근 들어 심각하고, 한층 불규칙적으로 녹아내리고 있다”며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이 같은 이상 고온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올라가면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 홍수와 해일 등 자연재해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1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최소 2~10㎝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9년 그린란드에서는 5320억 톤의 얼음이 바다로 녹아내렸고, 결과적으로 해수면 1.5㎜ 상승으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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