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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5세대 체크메이트 스텔스기 개발과 함의

김한나

입력 2021. 07. 29   15:08
업데이트 2021. 08. 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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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5세대 체크메이트 스텔스기 개발과 함의
KIMA 뉴스레터 1047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MAKS-2021에서 공개된 러시야 제5세대 체크메이트 스텔스기. 사진  = MAKS-2021 홈페이지
MAKS-2021에서 공개된 러시야 제5세대 체크메이트 스텔스기. 사진 = MAKS-2021 홈페이지

러시아는 1992년부터 매년 단위로 MAKS 국제 우주 및 항공 에어쇼를 모스코바 근처 주콥시키(Zhukovsky) 국제공항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MAKS-2021’은 지난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었다.

이번 MAKS-2021에서 러시아 수호이(Su) 항공개발사는 2010년 1월 29일에 처음 시험비행을 하고, 2020년 12월 25일부터 초기생산 단계에 들어간 Su-57 쌍발엔진의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단발엔진 스텔스기로 축소한 일명 ‘체크메이트(Checkmate) 제5세대 스텔스기’를 개발하였다면서 전시 모형을 전격 공개하였다.

수호이 항공개발사는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2020년에 완성한 Su-57 스텔스기를 현재까지 약 20대 생산하였으며, 러시아 공군은 약 78대를 주문한 상황이다. Su-57은 2018년 2월 21일 시리아 내의 러시아 크메이민(Khmeimim) 공군기지에 Su-35, Su-25 전투기와 A-50 조기경보기와 함께 배치되어 Kh-59MK2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실전 경험을 하였다.

지난 7월 20일 에어쇼 개막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최첨단 항공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항공기를 개발하여 러시아 공군과 해군에 납품하고, 해외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러시아 항공기는 공중 기동력과 전투력에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체크메이트 제5세대 스텔스기도 러시아 공군과 해외구매 예정 국가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번 체크메이트 제5세대 스텔스기 모형 공개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평가를 하였다.

첫째, 러시아 공군의 Su-57 스텔스기 소요 감소 상황 하에 기존의 노후화된 러시아 공군 전투기를 교체할 대체기 요구이다. 지난 7월 22일 『포브스(Forbes)』는 러시아 공군이 개발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 Su-57을 최초 소요 대수에서 78대로 축소한 주된 이유가 대당 높은 단가의 예산 소요였다고 보도하였다.

둘째, 새로운 공중작전 양상에 따른 단발 엔진 스텔스기 소요이다. 러시아 공군은 동아시아와 유럽 주요 국가 공군과 달리 러시아를 중심으로 광대하고 긴 국경지대, 해안선 그리고 분쟁지역을 정찰 및 감시하기 위해 1970년 이후부터 주로 쌍발엔진을 탑재한 대형 전투기만을 생산하였다. 예를 들면 Su-22 이후 Su-57까지 수호이 전투기와 MiG-27 이후 MiG-29 전투기 등이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 공군이 할 미래 공중작전은 대부분 장거리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하여 원거리에서 타격작전을 실시하며 이를 위해 단발엔진을 탑재하여 작고 가벼우며, 공중 기동성이 우수한 스텔스기를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이번 체크메이트 스텔스기가 개발되었으며, 이는 50여 년 만에 러시아 공군이 단발엔진 전투기를 갖게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는 미 공군이 2005년부터 배치한 F-22 쌍발 스텔스기 랩터를 고가의 구매비와 운용비를 이유로 2012년까지 195대만 생산하고 중단하였으며, 2006년부터 개발하여 2015년에 미 해병대에 수직이착륙 스텔스기로 배치하기 시작한 단발엔진의 F-35 라이트닝을 약 600대 생산한 이유이기도 하였다.

이에 지난 7월 21일 『Popular Mechanics』는 수호이 항공개발사가 Su-57기를 단일엔진으로 축소하여 단가를 낮추고, 단열유리 카누피, 코팅 개량으로 스텔스 효과 극대화, 내장 무장 증대 및 드론을 자선으로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 수행 등의 공중작전이 우수한 체크메이트 제5세대 스텔스기를 불과 6년만에 개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셋째, 낮은 생산 단가와 성능이다. 지난 7월 20일 『스푸트니크』는 이번 러시아 체크메이트 스텔스기의 단가를 약 2천5백만 달러에서 3천만 달러로 예상하면서, 이는 미 공군의 F-35A가 7천8백만 달러인 것과 비교시 F-35 라이트닝 스텔스기와 거의 같은 성능과 제원이면서 단가는 약 1/2의 가격이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경사형 꼬리날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와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개선하여 성능은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넷째, 해외 수출 목적이다. 우선 터키가 미국과 공동투자하여 개발한 F-35 판매를 터키의 러시아 S-400 대공방어체계 구매를 들어 거절하는 경우 러시아 Su-57 스텔스기 구매를 타전하였다. 다음으로 인도 공군이 구매 협상을 러시아와 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노후된 11대의 Su-27기를 교체하기 위해 Su-57 스텔스기를 2030년에서 2035년 간에 약 20대를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지난 2월 22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IDEX-2021에서 아랍에미리트가 러시아 Su-57 스텔스기를 구매 의사를 나타내는 등 해외 구매소요가 나타난 것이었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수호이 항공개발사를 대변하여 해외수출을 책임지는 연합항공수출사는 체크메이트 제5세대 스텔스기 해외 구매 예상국으로 아랍에미리트, 인도, 베트남, 아르헨티나와 일부 북아프리카 국가들을 지목하였으며, 이들의 소요 대수가 약 3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였다.

다섯째, 제5세대에 제6세대 기능을 추가하였다. 체크메이트 스텔스기는 제5세대 전투기이면서 소형무인기를 자선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빅터형 스러스트 엔진을 탑재하여 기동성이 매우 양호하여 공중전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속력 마하 2.2, 고도 약 5만4000피트, R-73 공대공 미사일, R-77 초음속 공대공 미사일과 Kh-59MK 대함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탑재무장 중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체크메이트 스텔스기는 같은 제5세대이면서 제6세대 전투기와 같은 성능을 내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노스롭/맥도널 더글라스사의 YF-23 스텔스기. 사진 = 미 공군 홈페이지
노스롭/맥도널 더글라스사의 YF-23 스텔스기. 사진 = 미 공군 홈페이지

하지만 지난 7월 22일 『Task and Purpose』는 이번 체크메이트 스텔스기가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22 스텔스기와 경쟁하던 노스롭(현 노스롭 그루먼)/맥도널 더글라스(현 보잉)사의 YF-23 스텔스기를 모방한 복제품이라면서 가격, 속력, 해외 구매선호도에만 집중하였지, 실제 스텔스기로서의 각종 작전요구성능(ROC)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주장대로 2023년에 시험비행을 하고 2026년에 초기생산단계(IOC)에 들어 가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부정적 평가를 하였다.

반면, 지난 7월 21일 『Air Force Magazine』은 러시아 체크메이트 스텔스기가 제5세대 가격으로 제6세대 성능을 갖춘 우수한 전투기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Su-57을 개발한 수호이 항공개발사가 기술적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례적으로 지난 7월 21일 중국 『Global Times』가 체크메이트 스텔스기 개발 소식을 보도하면서 주요 제원을 속력이 마하 1.8에서 2, 작전반경이 약 3000㎞, 무장 중량이 약 7400㎏ 수준이라면서 중국 선양항공개발집단공사가 개발중인 FC-31 스텔스기와 경쟁기가 될 것이나, FC-31 스텔스기는 모형 수준이 아닌, 성능 비행시험 단계라면서 FC-31 개발이 다소 앞서 있다고 보도하였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 단발엔진의 체크메이트 스텔스기가 낮은 가격과 우수한 성능의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미 공군 F-35 스텔스기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출처:

Sputnik, July 20, 2021; GlobalSecurity.org, July 21, 2021; Popular Mechanics, July 21, 2021; Top Articles, July 21, 2021; Global Times, July 21, 2021; Air Force Magazine, July 21, 2021; Task and Purpose, July 22, 2021; Forbes, July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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