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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헬기로 세 종류(AZ·화이자·모더나) 백신 울릉도 동시 수송

맹수열

입력 2021. 07. 23   16:43
업데이트 2021. 07.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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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60회분…동시 옮겨진 첫 사례
해동·소분 조건 달라 치밀한 준비
해군·경찰, 울릉군 보건의료원 전달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 등 세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실은 공군 CH-47 시누크 헬기가 울릉도 해군118조기경보전대 헬기장에 착륙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는 공군 정기공수를 활용해 세 종류의 백신을  안전하게 울릉도에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해군 제공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 등 세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실은 공군 CH-47 시누크 헬기가 울릉도 해군118조기경보전대 헬기장에 착륙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는 공군 정기공수를 활용해 세 종류의 백신을 안전하게 울릉도에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해군 제공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울릉도 주민들을 위해 공군 CH-47 헬기가 창공을 갈랐다.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는 지난 23일 공군 정기공수를 활용해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 등 세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울릉도에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송한 백신은 AZ 1400회분, 화이자 360회분, 모더나 800회분 등 2560회분이다. 이날 수송은 세 종류의 백신이 동시에 옮겨진 첫 사례다.

수송지원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은 종류에 따라 해동·소분 등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동시 수송은 더 치밀한 유통·수송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국내에 여러 백신이 도입되면서 앞으로 동시 수송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수송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과 냉장 화이자 백신이 울릉도에 반입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냉동 화이자 백신의 경우 1개 트레이에 1170회분이 담기는데, 꼭 필요한 분량만 수송하기 위해서는 냉장 수송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이 수송지원본부의 설명이다. 특히 해동 작업을 마친 냉장 화이자 백신은 12시간 안에 운송해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울릉도 의료기관까지 시간에 맞춰 수송하기 위해서는 항공 수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송지원본부는 냉동 보관 온도와 해동 조건 등 서로 다른 취급법을 가진 백신을 동시 수송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민간 유통업체, 육·해·공군과 여러 차례 토의를 거쳐 최적화된 수송계획을 마련했다. 또 성공적인 작전을 위해 전날 냉매 안정화 작업과 백신 소분 작업을 거쳐 출고 준비를 완료했다.

수송 당일 냉장 화이자 백신과 AZ 백신은 경기도 이천 대형 물류창고에서, 모더나 백신은 충청북도 오창 대형 물류창고에서 각각 육군특수전사령부 장병과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출발했다.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한 세 종류의 백신은 CH-47 헬기에 적재돼 울릉도로 향했다. 헬기는 140여 분의 비행 끝에 울릉도 해군118조기경보전대에 착륙했다. 현장에서 백신을 맞이한 해군과 경찰은 안전을 확보해가며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백신을 옮겼다.

이날 항공수송 임무를 수행한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배승훈 소령은 “처음으로 울릉도에 세 가지 종류의 백신을 통합 수송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어느 때보다 신중히 임무를 수행했다”며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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