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30기갑여단] 폭염 극복 실사격.심수도하 완벽 소화

김철환

입력 2021. 07. 22   17:03
업데이트 2021. 07.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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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0기갑여단 번개대대, 전차포 사격 연계 중대 독단훈련

새벽 5시 훈련 시작 한낮 무더위 피해
휴식 중 충분한 수분 보충·파라솔 설치
이동식 에어컨 활용 내부 온도 낮춰
온열손상 예방.전투 수행 능력 극대화

육군30기갑여단 번개대대 K1A2 전차가 21일 경기도 양주시 일대 훈련장에서 기동 간 전차포 사격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낮 최고 기온 36도를 기록한 이날 훈련에서 높은 명중률로 모든 표적을 제압했다.  이경원 기자
육군30기갑여단 번개대대 K1A2 전차가 21일 경기도 양주시 일대 훈련장에서 기동 간 전차포 사격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낮 최고 기온 36도를 기록한 이날 훈련에서 높은 명중률로 모든 표적을 제압했다. 이경원 기자

육군30기갑여단 번개대대가 적극적인 온열손상 예방으로 폭염을 이겨내고, 고강도 훈련을 펼쳐 전투 수행 능력을 극대화했다.

번개대대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일대 훈련장에서 전차 실사격과 연계한 중대 독단훈련을 전개했다.

이번 훈련에는 K1A2 전차와 K242A1 박격포 장갑차 등 궤도장비 25대, 장병 200여 명이 투입됐다. 장병들은 실제 전장 상황을 고려한 전차·박격포 사격과 심수도하(스노클 등을 이용해 하천을 건너는 것) 훈련, 중대 독단훈련을 병행해 소부대 전투기술 능력을 배양했다.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를 하루 앞둔 21일에는 찜통 더위 속에서도 사격과 심수도하 등 부여된 훈련 과제를 완벽히 소화했다. ▶관련 기사 3면

번개대대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한낮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를 기록함에 따라 장병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훈련을 시행했다. 먼저 훈련 시간을 조정해 한낮의 무더위를 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동이 트는 새벽 5시쯤 훈련에 돌입한 뒤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정오에는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에서 전투휴식을 취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일몰까지 약 2시간 동안 주간 훈련을, 밤 10시까지 야간훈련을 했다.

파라솔과 이동식 에어컨 등 ‘피서 도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강철로 이뤄진 전차는 작열하는 한여름 햇살에 후끈 달아오르기 십상이다. 전차포 사격까지 이뤄지면 실내 온도가 외부보다 8~10도가량 더 높아진다. 섭씨 40도가 넘는 찜질방 안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

번개대대는 전차 내부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걸 막고, 휴식 중에는 승무원들이 충분한 수분 보충과 함께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각 전차 포탑에 파라솔을 탈·부착할 수 있게 했다. 또 이동식 에어컨 6대를 야전으로 가져와 주름관을 연결해 각 전차 내부에 냉기를 불어넣는 등 장병·장비의 전투력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지휘관이 모든 훈련 과정을 같이하며 장병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소하고, 폭염이 혹서기 훈련 중단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일정 조정이나 중단을 판단해 전투력을 보존하도록 했다.

번개대대는 철저한 폭염 대비책을 바탕으로 K1A2 전차와 K242A1 박격포 장갑차 실사격을 벌여 우수한 명중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전민오(중령) 번개대대장은 “불볕더위와 코로나19라는 제한된 여건에서도 우리 장병들은 실전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행했다”며 “군 본연의 임무인 전투준비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고도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태세와 능력을 완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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