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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학연구소] 軍, ‘델타형 변이’ 지역 확산 방지 기여

임채무

입력 2021. 06. 23   17:04
업데이트 2021. 06.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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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학연구소, 감염 사례 발견 신속 보고
변이 바이러스 감시체계 선제적 구축 성과


우리 군이 선제적으로 구축한 변이 바이러스 감시체계를 통해 코로나19 델타형 변이(B.1.617·인도형 변이)의 지역감염 첫 사례를 발견해 국가방역체계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군의무사령부는 23일 “국군의학연구소 노경태 박사팀이 올해 1월 구축한 군 자체 변이바이러스 감시체계를 통해 지난달 델타형 변이의 지역감염 첫 사례를 발견, 방역당국에 신속하게 보고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주요 변이는 바이러스의 다양한 돌연변이 가운데 감염 전파력이나 백신 효과, 치료제에 대한 효과, 중증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를 가리킨다. 변이 바이러스는 검사방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 이에 노 박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외로부터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군 자체적 감시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1월부터 주요 변이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는 체계를 설계해 적극적인 감시에 돌입했다.

이 체계는 바이러스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방법 대신 주요 변이가 집중돼 나타나는 부위를 증폭해 선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체 접수 후 3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알파형(B.1.1.7·영국형), 베타형(B.1.351·남아공형), 감마형(P.1·브라질형), 델타형(B.1.617·인도형) 등 지금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주요 변이를 모두 선별할 수 있다.

노 박사팀은 이 체계를 바탕으로 지난 5월 군내 감염자 중 델타형 변이의 지역감염 첫 사례를 발견해 방역 당국에 신속하게 보고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기능도 있어 변이 감시를 통해 변이 원점을 신속하게 파악,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노 박사팀의 성과는 큰 의미를 지닌다.

박규은 의학연구소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밀한 감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섭 의무사령관은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군 자체적으로 구축한 변이 바이러스 감시체계가 코로나19 국가 방역체계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군의무사령부는 국민과 장병들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군 방역체계의 중앙 컨트롤 타워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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