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7사단] 같은 사단 같은 보직…참전용사 할아버지와 손자

최한영

입력 2021. 06. 23   16:31
업데이트 2021. 06. 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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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일병과 조부 이남순 옹
7사단 보급병으로 대 이어 헌신
사연 접한 부대 이옹에 감사장 전달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통일대대 이정혁 일병이 선배 전우이자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이남순 옹을 찾아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통일대대 이정혁 일병이 선배 전우이자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이남순 옹을 찾아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있다. 부대 제공


같은 사단에서, 같은 보직으로 대(代)를 이어 헌신한 6·25전쟁 참전용사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통일대대 이정혁 일병과 조부 이남순(96) 옹이 그 주인공이다.

이옹은 6·25 당시 7사단 독수리여단 군수과에서 보급병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해방 직후 빨치산 토벌대로 활동했던 이옹은 6·25 발발 후에는 보급품을 운반하다 적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고, 작전 중 적의 사격으로 흉부와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상급부대의 명에 따라 1병참단을 거쳐 사단 독수리여단 보급병으로 보직된 이옹은 양구지구전투 등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전우들에 대한 1·2·3종 보급품 담당으로 복무하다 전쟁이 끝난 후 중사로 전역했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나 손자인 이 일병은 같은 사단 보급병으로 동료 장병들이 필요로 하는 2·4종 물품 보급을 담당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손광제(소장) 7사단장은 조국을 위해 싸운 선배 전우 이옹에게 감사를 표하며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옹은 “같은 사단에서 같은 직책으로 근무하는 손자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이 일병은 “어릴 적부터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다”며 “할아버지와 같은 부대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할아버지의 헌신과 애국심을 계승해 앞으로도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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