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전역 휴가 반납 육군 장교들 “임무 수행이 우선”

이원준

입력 2021. 06. 20   14:44
업데이트 2021. 06.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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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상황 헌신 당연한 일”
최전방부터 방역 현장까지 귀감


이달 말 전역을 앞두고 휴가까지 반납한 채 임무 수행 중인 육군 장교들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남다른 군인정신과 사명감을 지닌 이들은 최전방 경계부대 소대장, 신병교육부대 교관, 코로나19 방역작전 지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끝까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적게는 11일, 많게는 42일의 전역 전 휴가를 자진 반납한 육군 장교들의 미담을 소개한다.

5사단 손건 중위
5사단 손건 중위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5사단 독수리여단 수색중대 소대장 손건(27) 중위다. 손 중위는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서 GP장 임무를 수행하며 전역 전 휴가 42일을 반납한 채 최전방 경계작전에 임하고 있다. GP장은 전방 감시 및 작전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적의 도발이나 귀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작전을 지휘하는 중요 직책이다. 손 중위는 GP장으로서 동고동락한 소대원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생각에 휴가 반납을 결심했다고 한다.

1사단 공윤상 중위
1사단 공윤상 중위

 25사단 박동재 중위
25사단 박동재 중위

손 중위의 임관 동기인 1사단 무적칼여단 공윤상(26) 중위와 25사단 해룡여단 박동재(26) 중위도 최전방 경계부대 소대장으로서 전역 전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 공 중위는 강안 경계부대에서 소초장 임무를 수행하며 38일의 휴가를 반납했고, 박 중위는 비무장지대 GP장 임무를 수행하며 휴가 21일을 반납했다.

박 중위는 “대한민국 1%만 근무할 수 있는 최전방 GP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하며 부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오히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역 후에도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28사단 문보영 중위
28사단 문보영 중위

28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 중인 문보영(27) 중위와 윤택한(26) 중위는 각각 11일, 16일씩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마지막까지 훈련병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급법 과목 교관으로 지금까지 2800여 명의 훈련병을 양성한 문 중위는 “부대원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코로나19 상황으로 바쁜 부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전역 후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재입대해서 군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37사단 김병수 중위
37사단 김병수 중위

휴가를 반납한 채 코로나19 방역지원 일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례도 있다. 37사단 중원여단 김병수(26) 중위는 지난 4월부터 충북 제천 생활치료센터에서 확진자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역 전 휴가 15일은 자진 반납했다.

김 중위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군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역을 연기하고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싶지만 규정상 제한되는 부분이 아쉽고, 대신 전역 후에도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파견을 자원, 총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지켜왔다.

이외에도 9사단 독수리여단 최형록(26) 중위와 11사단 정보대대 남우섭(26) 중위는 각각 29일, 14일의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전후방 각지에서 전역을 앞둔 육군 장교들의 책임감 넘치는 헌신은 계속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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