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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해병대에 조리병 1000명 추가 투입

임채무

입력 2021. 06. 17   16:56
업데이트 2021. 06.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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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조리원 취사장당 2명으로 확대
취사장에 오븐기…조리용 로봇 도입
주말·휴일에 간편식 제공 휴식 보장
“급식시스템 장병 선호 최우선 반영”


국방부가 17일 격리장병 급식지원 등으로 업무가 가중된 조리병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육군과 해병대에 총 1000여 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육군9사단 참독수리대대 취사장에서 조리병이 반찬을 만드는 모습.  조종원 기자
국방부가 17일 격리장병 급식지원 등으로 업무가 가중된 조리병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육군과 해병대에 총 1000여 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육군9사단 참독수리대대 취사장에서 조리병이 반찬을 만드는 모습. 조종원 기자

국방부가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총 1000여 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업무 경감을 위해 취사장에 조리용 로봇을 시범 도입·운영하는 방안도 관련 부처와 협업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7일 올해 후반기부터 상황·통신 등 군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해 조리병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목적은 격리장병 급식지원 등으로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조리병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후반기 계획된 민간조리원 채용을 조속히 진행하는 한편 내년부터 민간조리원 편성 기준을 현재 8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에서 2명으로 확대 편성하고, 조리 취약 시간대인 ‘평일 조식’에 민간조리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취사장 청소, 잔반 처리, 후식류 지급 등 조리병의 조리·배식업무 외 부가적인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현재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급식지원 도우미’ 운영을 부대별 여건과 지휘관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조리 기구의 현대화도 이뤄진다. 국방부는 야전부대 조리병들의 의견과 요식업계 전문가 조언을 참조해 요리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형태의 조리가 가능하며 음식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오븐기’를 연말까지 분·소대급 취사장을 포함한 모든 취사장에 설치한다. 또 야채류 절단 등 전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 ‘야채 절단기’를 확대 보급하고, 취사장 청소에 필요한 ‘고압세척청소기’도 지속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더불어 위험도가 높은 튀김요리 등에 조리병을 대체할 수 있는 ‘조리용 로봇’을 시범 도입, 운영하는 방안도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해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조리병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먼저 주말과 휴일에는 장병들이 선호하는 완제품 형태의 찌개류·즉석밥·반찬류 등 ‘간편식’을 제공하고, 급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조식에 MZ 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간편 뷔페형 조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시범부대를 선정해 운영한다. 이 방안이 배달음식, 브런치 등 급식혁신사업과 병행될 경우 매월 24회에 이르는 토·일요일 조리 부담이 3분의 1가량 감소할 것으로 국방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MZ 세대 장병들이 중·고교 시절 맛과 질이 우수한 학교급식을 경험한 세대인 점을 감안해 최종 수요자인 장병들의 선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급식 시스템으로 개편해 나간다. 우선 전방부대는 현재의 ‘군단급 단위’에서 ‘사단급 단위’로 급식관리시스템을 개편하고,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후반기 영양사가 배치된 부대를 선정해 ‘eaT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aT 시스템은 학교가 식자재 공급 업체를 선정·계약하기 위한 체계로,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후방부대는 현재 육군부사관학교 1개 식당에서 운용 중인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올 후반기부터 10여 개 부대로 확대해 시행한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MZ 세대 장병들의 선호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급식도 전투력이다’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급식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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