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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방광장] 드론봇·인공지능 전투발전이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21. 06. 16   15:40
업데이트 2021. 06. 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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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투발전 콘퍼런스 성료
대내외 전문가들과 신뢰관계 바탕
첨단 과학기술군의 모습 앞당길 것


김병준 육군교육사령부 드론봇전투발전센터·중령
김병준 육군교육사령부 드론봇전투발전센터·중령

미래 어느 전장(戰場), 산기슭에 적 지휘소가 위치하고 있다. 고요함을 뚫고 나지막한 프로펠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하늘 어느 곳에서도 기체는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공중에서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적 지휘소가 파괴된다.

우리 군 지휘소에서는 적 상공에 은밀히 떠 있는 드론과 풀숲에서 정찰 중인 로봇이 수집한 실시간 영상이 인공지능 참모에게 전달된다. 인공지능 참모는 표적을 분석해 지휘관에게 조언하고, 공격명령이 하달되자 적 지휘소 상공에 떠 있는 드론이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 드론봇과 인공지능이 적용된 전장의 모습이다. 드론봇으로 대표되는 무인체계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감시·정찰·결심·타격의 동시·통합 전투 수행 개념’이 구현되는 것이다.

육군은 2018년부터 ‘드론봇·인공지능 전투발전 콘퍼런스’를 개최해 드론봇과 인공지능의 전투발전 방향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산·학·연, 민·관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제도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지난 7일과 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1 드론봇·인공지능 전투발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회 개최의 세 가지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첫째, 콘퍼런스에 앞서 육군과 경기도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첨단 과학기술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판교’에서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협업체계를 갖춤으로써 육군과학기술의 발전과 경기도 내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향후 다양한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둘째, 드론봇과 인공지능 전투발전을 위한 열정이 온택트 콘퍼런스 개최를 가능하게 했다.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해 콘퍼런스 현장 참석은 필수인원으로 최소화하고 유튜브 및 경기도 자체 온라인 채널로 다수를 참석시킨 성공적인 행사였다. 앞으로도 온라인 콘퍼런스를 더욱 확대해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참석자와도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셋째, 드론봇과 인공지능 전투발전은 군만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초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 군의 소요 창출과 전력화 추진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산·학·연, 민·관·군 간의 신뢰 관계를 강화했고, 앞으로도 협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신뢰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육군교육사 드론봇 전투발전센터가 향후 드론봇·인공지능 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소요를 창출하고, 전력화를 지원해 야전 현장에서 제대별·기능별·작전유형별로 적용해 나간다면 ‘미래 어느 전장에서의 전투 수행 모습’은 상상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이들은 “이런 콘퍼런스를 통해 미래 전장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군의 모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은 2018년 첫 콘퍼런스를 개최한 이후 5년이 되는 해다. 내년 콘퍼런스는 드론봇 전투체계에 대한 군내외 관심과 노력, 헌신 등이 융합돼 양적·질적으로 더 많이 발전하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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