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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근무지원단] 15년 만에 새로 탄생한 ‘軍 행진곡’

맹수열

입력 2021. 06. 15   17:23
업데이트 2021. 06.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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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근무지원단, ‘빅토리 퍼레이드’ 공개…엄격 심사 거쳐 선정·군악대 맞춰 편곡
작곡병이 2개월간 작업… 지난해 도입 ‘악보제작 관리시스템’ 활용 의미도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 장병들이 조성인(예비역 병장) 씨가 작곡한 우리 군의 새 행진곡 ‘빅토리 퍼레이드(Victory Parade)’를 연주하고 있다. 글=맹수열 기자/사진=임채무 기자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 장병들이 조성인(예비역 병장) 씨가 작곡한 우리 군의 새 행진곡 ‘빅토리 퍼레이드(Victory Parade)’를 연주하고 있다. 글=맹수열 기자/사진=임채무 기자
행진곡 ‘빅토리 퍼레이드’는 6·25 전쟁 당시 서울을 재탈환한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어졌다. 사진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 장병들이 국군이 위풍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을 표현하며 연주하는 모습. 글=맹수열 기자/사진=임채무 기자
행진곡 ‘빅토리 퍼레이드’는 6·25 전쟁 당시 서울을 재탈환한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어졌다. 사진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 장병들이 국군이 위풍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을 표현하며 연주하는 모습. 글=맹수열 기자/사진=임채무 기자

우리 군의 행군·퍼레이드 등에 쓰이는 행진곡이 15년 만에 새로 제작됐다. ‘빅토리 퍼레이드(Victory Parade)’라는 이름의 이 행진곡은 앞으로 우리 군의 주요 행사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국방부 근무지원단은 15일 “대한민국의 승리를 염원하며 행진곡 ‘빅토리 퍼레이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행진곡은 군의 사기를 높이고 군대·단체의 행진 때 연주되는 곡이다. 평시에는 퍼레이드, 열병식, 군악 연주회 등에서 연주되며 전시에는 행군 때 연주된다.

빅토리 퍼레이드는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같은 행진곡이 사용되던 것을 개선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현재 우리 군은 ‘위대한 전진’, ‘신아리랑’, ‘애국’ 등 많은 행진곡을 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제작된 지 10년이 훌쩍 지난 노래다. 일부 부대가 행진곡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부대 자체적인 행사에서 사용돼 왔다. 근지단 관계자는 “우리 군이 널리 사용하는 행진곡이 제작된 것은 2006년 ‘육군행진곡’ 이후 15년 만”이라면서 “이번 행진곡 제작은 근지단이 맺은 매우 값진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빅토리 퍼레이드는 병사의 손에 의해 탄생한 작품이라 더욱 뜻깊다. 근지단 군악대대 소속 조성인(3월 전역) 예비역 육군병장 등 작곡병 4명은 지난 1월 각각의 행진곡 작곡을 시작했다. 2개월여 뒤 만들어진 4곡의 행진곡은 군악대대 자체평가, 근지단 부대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그 결과 조씨가 작곡한 빅토리 퍼레이드가 최종 선정됐다. 이후 군악대대는 이 곡을 행사에 사용하기 적합하고, 규모가 작은 군악대에서도 연주하기 쉽도록 편곡작업을 실시했다.

빅토리 퍼레이드는 우리 국군이 전쟁에서 승리할 때 웅장하면서도 자랑스럽게 연주되길 기대하며 만든 노래다. 작곡자 조씨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서울을 재탈환했을 때 위풍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씨 말처럼 빅토리 퍼레이드는 마치 태양을 향해 당당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국군의 기상이 담겨 있다는 것이 근지단의 설명이다.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입대한 조씨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린 작곡가다. 입대 전 그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곡에서 작·편곡, 프로듀싱을 했고, 여러 영화·드라마 OST 편곡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조씨는 “내가 작곡한 음악이 우리 군의 행진곡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면서 “특히 관악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은 군 생활에서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가 멋진 연주자들에 의해 많은 곳에서 울려 퍼지면서 우리 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빅토리 퍼레이드는 근지단이 지난해 도입한 악보제작 관리시스템을 활용했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악보를 만드는 사보 프로그램과 음원을 만드는 작곡 프로그램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악보제작 관리시스템은 현재 작곡병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근지단은 빅토리 퍼레이드가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히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근지단 관계자는 “앞으로 빅토리 퍼레이드를 우리 군의 주요 행사에서 메인 행진곡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국방부 유튜브 채널 SNS를 통해 공개해 국민뿐 아니라 세계 많은 이들에게 승리의 감동을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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