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방사청] ‘음원 활용 AI·레일 로봇’ 군 경계시스템 도입한다

맹수열

입력 2021. 06. 15   17:15
업데이트 2021. 06.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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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신속시범획득 사업 구매계약
민간 신기술 적용…10월·12월 시범운용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형상.  방사청 제공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형상. 방사청 제공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 개념도.  방사청 제공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 개념도. 방사청 제공

우리 군의 경계시스템이 보다 과학적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 기술들은 제조·검사 과정을 거친 뒤 각각 오는 10월, 12월 군 시범운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약 11억 원의 계약 금액이 들어간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을 육군에 적용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이 약 17억8000만 원인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은 육·해군, 해병대가 운용할 예정이다.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은 영상과 음성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우리 군 최초로 적용하는 체계다. 이 시스템은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학습된 지능형 서버가 CCTV 영상 속 물체가 동물인지 사람인지를 식별하고, 아군 경계지역과 철책으로 사람이 접근하면 관제실에 즉시 알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사람이 숨어서 접근하는 경우에도 음원 감지기를 통해 수집된 음향의 패턴을 분석해 접근 방향을 탐지, 연동된 카메라가 탐지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는 기능도 갖췄다.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돼 탐지 성능을 계속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은 경계지역에 설치된 레일 위를 로봇이 움직이며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체계다. 로봇은 위·아래·양옆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카메라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과 확대·축소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팬틸트 기능을 갖춘 주·야간 감시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방사청은 이런 기능을 통해 로봇이 주간 1㎞, 야간 200m 이상의 거리에서 30㎠ 크기의 소형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에는 특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도 있어 경계 지역으로 접근하는 물체를 감지해 이를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알려줄 수 있다. 로봇은 레일 위를 5m/s 이상으로 이동할 수 있어 특이 움직임이 감지된 지점으로 신속하게 접근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거동 수상자에게 부대 경계지역 접근 금지 경고방송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시범사업의 군사적 활용성이 입증되고 군에 확대 적용될 경우 AI·로봇 기술이 감시·경계 병력을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병력 운용과 경계 사각지대 최소화를 통한 경계 능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AI·로봇 기술 등 민간의 우수한 첨단과학 기술의 군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군이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통해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속도감 있게 흡수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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