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과학사 48분의 1스케일
이타렐리 키트에 MK67 부품 추가
한국 공군용 유일해 즐겁게 작업
오늘은 우리 공군의 고등비행훈련기로 운용되다 퇴역한 T-59 호크(Hawk)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969년 영국 공군은 1960년대 초부터 사용해 온 Jet Provost, Gnat T-1 및 Hunter 고등훈련기를 대신해 1970년대 운용할 수 있는 신형 훈련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최종 선택된 기종이 BAE사의 T-59 호크 단발 고등 제트 훈련기입니다.
T-59 호크 훈련기는 영국 공군이 사용하는 Mk-1/50계열 모델을 기본형으로 표준 수출용인 Mk60 계열로 개량 발전됐습니다. Mk60 계열의 개량형으로는 Mk100·Mk200 계열이 있습니다. Mk100 계열은 경공격 및 훈련 겸용 복좌형이며 Mk200 계열은 단좌 경량 전투기로 개발됐습니다.
T-59 호크는 세계적으로 460여 대가 주문됐으며, 운용 국가는 영국을 비롯해 스위스·핀란드·사우디·쿠웨이트·케냐·인도네시아·두바이·아부다비·짐바브웨·미국·대한민국 등입니다.
우리 공군은 T-33, TF-5B 고등 훈련기의 노후화로 인해 과다한 연료 소비 및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2억3000만 달러에 T-59 고등 훈련기 20대를 구매합니다. 1992년 9월 4대가 최초로 도입됐고 그해 11월 6일 언론에 최초로 공개됩니다. 1993년 3월까지 20대가 모두 도입됩니다.
우리 공군의 T-59는 Mk67형으로, Mk60의 동체에 Mk100의 주날개 및 기수 부분을 채용한 특이한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장은 AIM-9, 2.75㎜ 로켓 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Mk100의 기수 부분을 채용했기 때문에 전방 감시 적외선 장치(FLIR) 및 레이저 거리측정기도 장착 가능했지만, 우리 공군은 이를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야간 작전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2013년 4월 4일 공군16전투비행단 주기장에서 T-59 훈련기 15대의 퇴역식이 열렸습니다. T-59는 21년 동안 우리 공군의 고등 비행훈련기로 운용돼 많은 전투기 조종사를 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T-59의 퇴역식 날에는 216비행교육대대의 해편식도 개최됐습니다. 1955년 7월 공군 최초의 제트기 교육대로 창설한 216비행교육대대는 1992년 T-59 항공기 도입과 함께 고등비행훈련을 전담하며 900명 이상의 정예 조종사를 배출했습니다. T-59의 빈자리는 새로운 훈련기가 채우게 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산 고등 비행훈련기 T-50과 TA-50이죠. 두 기종은 현재 공군 조종사를 육성하는 훈련기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재를 위해 필자가 직접 제작한 한국 공군의 T-59 호크 Mk67은 아카데미과학에서 출시한 48분의 1 스케일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이타렐리(Itareli) 제품인 ‘Hawk T.Mk.1’ 키트에서 Mk67로 바꿀 수 있는 부품을 추가해 재포장한 제품입니다. Itareli 제품답게 조립 시 단차가 있어 사포질을 좀 많이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공군용으로는 유일한 제품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제작했습니다.
기수 쪽을 늘리기 위한 부품이 큰 단차 없이 잘 맞았고, 한국 공군의 T-59 호크의 특징을 대부분 재현할 수 있어 모델러로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기체를 주기할 때는 각종 센서와 공기흡입구 등을 보호하는 마개가 장착이 돼 있던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추가 작업을 해주고 싶네요. ‘REMOVE BEFORE FLIGHT’ 라고 적혀 있는 빨간색 리본이 바람에 펄럭이는 장면을 꼭 재현해볼 생각입니다.
아카데미과학사 48분의 1스케일
이타렐리 키트에 MK67 부품 추가
한국 공군용 유일해 즐겁게 작업
오늘은 우리 공군의 고등비행훈련기로 운용되다 퇴역한 T-59 호크(Hawk)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969년 영국 공군은 1960년대 초부터 사용해 온 Jet Provost, Gnat T-1 및 Hunter 고등훈련기를 대신해 1970년대 운용할 수 있는 신형 훈련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최종 선택된 기종이 BAE사의 T-59 호크 단발 고등 제트 훈련기입니다.
T-59 호크 훈련기는 영국 공군이 사용하는 Mk-1/50계열 모델을 기본형으로 표준 수출용인 Mk60 계열로 개량 발전됐습니다. Mk60 계열의 개량형으로는 Mk100·Mk200 계열이 있습니다. Mk100 계열은 경공격 및 훈련 겸용 복좌형이며 Mk200 계열은 단좌 경량 전투기로 개발됐습니다.
T-59 호크는 세계적으로 460여 대가 주문됐으며, 운용 국가는 영국을 비롯해 스위스·핀란드·사우디·쿠웨이트·케냐·인도네시아·두바이·아부다비·짐바브웨·미국·대한민국 등입니다.
우리 공군은 T-33, TF-5B 고등 훈련기의 노후화로 인해 과다한 연료 소비 및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2억3000만 달러에 T-59 고등 훈련기 20대를 구매합니다. 1992년 9월 4대가 최초로 도입됐고 그해 11월 6일 언론에 최초로 공개됩니다. 1993년 3월까지 20대가 모두 도입됩니다.
우리 공군의 T-59는 Mk67형으로, Mk60의 동체에 Mk100의 주날개 및 기수 부분을 채용한 특이한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장은 AIM-9, 2.75㎜ 로켓 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Mk100의 기수 부분을 채용했기 때문에 전방 감시 적외선 장치(FLIR) 및 레이저 거리측정기도 장착 가능했지만, 우리 공군은 이를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야간 작전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2013년 4월 4일 공군16전투비행단 주기장에서 T-59 훈련기 15대의 퇴역식이 열렸습니다. T-59는 21년 동안 우리 공군의 고등 비행훈련기로 운용돼 많은 전투기 조종사를 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T-59의 퇴역식 날에는 216비행교육대대의 해편식도 개최됐습니다. 1955년 7월 공군 최초의 제트기 교육대로 창설한 216비행교육대대는 1992년 T-59 항공기 도입과 함께 고등비행훈련을 전담하며 900명 이상의 정예 조종사를 배출했습니다. T-59의 빈자리는 새로운 훈련기가 채우게 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산 고등 비행훈련기 T-50과 TA-50이죠. 두 기종은 현재 공군 조종사를 육성하는 훈련기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재를 위해 필자가 직접 제작한 한국 공군의 T-59 호크 Mk67은 아카데미과학에서 출시한 48분의 1 스케일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이타렐리(Itareli) 제품인 ‘Hawk T.Mk.1’ 키트에서 Mk67로 바꿀 수 있는 부품을 추가해 재포장한 제품입니다. Itareli 제품답게 조립 시 단차가 있어 사포질을 좀 많이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공군용으로는 유일한 제품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제작했습니다.
기수 쪽을 늘리기 위한 부품이 큰 단차 없이 잘 맞았고, 한국 공군의 T-59 호크의 특징을 대부분 재현할 수 있어 모델러로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기체를 주기할 때는 각종 센서와 공기흡입구 등을 보호하는 마개가 장착이 돼 있던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추가 작업을 해주고 싶네요. ‘REMOVE BEFORE FLIGHT’ 라고 적혀 있는 빨간색 리본이 바람에 펄럭이는 장면을 꼭 재현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