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장병 백신 접종 본격 스타트, 다시 돌아올 병영의 일상은?

김상윤

입력 2021. 06. 07   17:04
업데이트 2021. 06. 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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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외출 정상화…마스크 사라지는 ‘상징적 변화’ 기대도

휴가 복귀 예방적 관찰기간 사라지고
격리 소외감·환경 문제도 해소될 듯
야외 교육훈련도 한층 활성화
임관식과 종교·문화행사도 변화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희망한 30세 미만 장병들이 7일 국군수도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에 앞서 본인 확인 등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한재호 기자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희망한 30세 미만 장병들이 7일 국군수도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에 앞서 본인 확인 등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한재호 기자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 장병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7일부터 시작됐다.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군 관련 종사자 등은 오는 10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지난 5일부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이 지나며 1차 누적 접종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14.5%를 기록했다. 백신 수급 역시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다.

‘11월 집단면역 완성’이 조기 달성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장병 대상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군 내부에서도 조속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육군본부 의무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육군의 30세 이상 접종 인원은 6만5000여 명이며, 앞으로 30세 미만 장병 대상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8월 초 무렵에는 육군 전 인원의 약 85% 수준까지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 병영에 다시 돌아올 일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장병들이 그토록 바라던 휴가·외출이 정상화될 수 있다. 휴가 복귀자에 대한 격리 및 예방적 관찰 기간이 사라지면서 격리 장병들의 소외감, 격리 환경 등의 문제도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5인 이상 모임이 가능해진다면 분대 단위 외출 및 회식도 가능하다. 그동안 방역 수칙 준수 차원에서 방문하기 어려웠던 PC방, 영화관 등 각종 오락 시설을 분대 단위로 찾아 스트레스를 날리고 단합을 도모할 수 있다.

군의 전투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야외 교육훈련도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군의 교육훈련은 전 장병 마스크 착용, 대민 접촉 차단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한 엄격한 사전 조치 속에서 이뤄져 왔다. 야전 지휘관 입장에서는 강한 훈련과 감염 예방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상당한 지휘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제약과 불편이 사라진다면 더욱 실전적인 훈련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임관식·종교행사·문화행사 정상 시행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궁극적으로는 장병들의 얼굴을 가리던 마스크가 사라지는 것이 가장 상징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 현재 병영 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시간은 취침 시간 정도다. 이 때문에 최근 용사들 사이에선 ‘내 옆에 있는 전우의 얼굴을 잘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는 강한 전투력 발휘의 근간인 부대의 화합·단결 차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마스크를 벗은 장병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그날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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