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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전장에서 소규모 전투지원’ 임무 수행

김한나

입력 2021. 06. 04   14:30
업데이트 2021. 06. 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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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전장에서 소규모 전투지원’ 임무 수행
KIMA 뉴스레터 1009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최근 무인기(Unmanned Aerial Vehicle)의 임무가 초기 정찰 및 감시, 공중타격 임무에서 점차 소규모급 지상부대의 전투근무 지원 임무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 영국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Jane’s Defence Weekly)』는 최근 미국 등 서방 주요국가와 중국이 무인기를 분대급 부대에 대한 전투근무 지원에 투입하기 위해 수직 이착륙 무인기(Vertical Take-off and Landing: VTOL UAV)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영국 JDW는 이들 주요 국가들의 무인기 생산산업체들이 ① 야전 전장에서의 지리적 환경을 극복하고, ② 야전작전 지속성 향상을 위한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의 전투근무 지원을 추구하며, ③ 최소 30㎏~200㎏의 중량을 올릴 수 있고, ④ 항속거리는 최소 3㎞에서 최대 200㎞를 날 수 있으며, ⑤ 비행 고도는 약 5000m까지를 지향할 수 있는 VTOL UAV를 분대급 부대의 전투근무 지원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우선 VTOL UAV 개발을 가장 먼저 시도한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 육군은 말로이 에어로노틱스(MA·Malloy Aeronautics) 무인기 업체와 협력하여 합동 전술용 공중자율 재보급체계(Joint Tactical Autonomous Aerial Resupply)하에 4개 회전익에 의해 운용되는 T계열의 무인기를 개발하였다.

T-150. 사진 = 말로이 에어로노틱스(MA·Malloy Aeronautics)사 홈페이지
T-150. 사진 = 말로이 에어로노틱스(MA·Malloy Aeronautics)사 홈페이지

T-80 무인기는 약 30㎏ 중량을, T-150 무인기는 약 70㎏을, T-400 무인기는 약 180㎏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50㎞~68㎞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중 자율 비행, 추적 및 감시 센서(Light Indication of Air Autonomous Flight Using High Detection and Ranging: LIDAR) 체계를 갖추고 있어 지형적 장애물과 기상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미국이다. 미 국방성은 엘로이 항공(Elroy Air)과 채퍼럴(Chaparral) 자율 VTOL UAV 개발 계획을 계약하여 100~225㎏ 중량을 소화하고 약 500㎞ 항속거리가 가능한 전투근무 지원용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엘로이 항공에서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기 채퍼럴(Chaparral)의 모습. 사진 = 엘로이 항공 홈페이지
엘로이 항공에서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기 채퍼럴(Chaparral)의 모습. 사진 = 엘로이 항공 홈페이지

또한 보잉사 하청업체인 쉬벨 캠콥터 항공사(Schiebel Camcopter)와 S계열의 VTOL UAV를 개발하여 이를 정찰 및 감시(Information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임무와 더불어 전투근무 지원임무를 수행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재 S-100 계열의 VTOL UAV가 개발되었으며, 호주, 독일,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가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제원은 기본적으로 정찰 및 감시 임무에 추가하여 약 50㎏ 중량을 들어 올리며, 이를 약 200㎞까지 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추가하여 2020년 미 육군협회 방산전시회(AUSA 2020)에서 벨(Bell)사가 APT-70으로 명명된 ‘자율 포드 트랜스포트(Autonomous Pod Transport)’ VTOL UAV를 전시하였으며, 이는 비교적 짧은 거리인 10㎞~30㎞ 범위에서 40㎏~50㎏의 적은 중량을 이송할 수 있는 특징을 보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APT-70 VTOL UAV가 소대급 지상작전부대의 야전 전투원에 대한 전투근무 지원이 가능하도록 특화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중국이다. 현재 중국 ZC 항공사는 ZC 계열의 VTOL UAV를 개발하여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People’s Liberation Army Ground Force)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 중앙티비(CCTV)가 보도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ZC-300 VTOL UAV가 약 120㎏ 중량을 들고, 고도 4800m까지 상승하여 약 3000m를 항속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티베트와 신장 자치구 등의 고산 지대에서의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의 지상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특화된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VTOL UAV 개발에 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초수평선 넘는 VTOL UAV의 통제 수단이다.


현재 이를 위해 미국 VTOL UAV 개발사들은 지상 통제용 초수평 넘는 자율화 체계(Beyond-Visual-Line-of-Sight Ground Monitoring and Control System)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등에 의한 자율 비행을 더욱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분대 및 소대급 규모에서 여단급 부대에 대한 전투근무 지원 가능성이다.

현재 미 육군은 대부분 주력부대를 여단 단위로 개편 중이며, 보병여단전투팀(Infantry Brigade Combat Team) 구성에 VTOL UAV 적용을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영국 육군은 현재 분대급 전투근무 지원에서 가장 마지막 작전거리에서 여단급 부대 규모를 지원할 수 있는 VTOL UAV 개발 계획을 3단계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국방성의 국방과학연구원(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 Laboratory)가 중심이 되어 3단계 가장 근거리 공중자율 전투 재보급 지원(Three-Phase Autonomous Last Mile Resupply)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7일 24시간 동안 전천후 기상 상황에 적합한 VTOL UAV 개발이다. 이에 일부 VTOL UAV는 2020년 11월 영국 육군의 사이프러스 지원작전에 투입되어 성능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 해병대는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원정작전을 수행하여 적 내륙에 먼저 침투함으로써 연안 상륙지원함정 또는 후속부대로부터 신속한 전투근무 지원은 해병대의 원정작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 해병대는 일일 약 450㎏ 중량을 10㎞~20㎞ 거리로부터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무인 공중 군수지원(Unmanned Logistics Systems-Air)와 전술 전투무인 재보급 체계(Tactical Resupply Unmanned Aircraft Systems)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향후 미 해병대는 상기 2가지 체계를 만족시키는 VTOL UAV를 2023년까지 초기작전 성능시험과 2026년에 최종작전 성능시험을 마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난 5월 19일 JDW는 주로 공군과 해군에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무인기가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추 무인기 출현으로 지상작전의 전투근무 지원 임무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 해 지상작전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출처:

Defense News, January 15, 2021; Inside Unmanned Systems.com, February 1, 2021; Jane’s Defence Weekly, May 19, 2021, pp.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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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기자 < 1004103kh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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