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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엽 국방광장] 지상작전의 전승 보장을 위한 우주전력 운용

입력 2021. 06. 02   16:39
업데이트 2021. 06. 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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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 엽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정보작전계획과·소령
김 재 엽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정보작전계획과·소령
지상작전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전력 중 하나로 우주전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우리 지상작전사령부 및 지상군구성군사령부도 최근 각종 지휘소훈련과 전투참모단훈련 등을 실시하면서 우주전력 운용을 지상작전에 적용하는 등 지상작전의 전승 보장을 위한 우주전력 운용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위성통신 및 GPS 운용의 안정화 유지 등 다양한 능력을 통해 성공적인 지상작전을 실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 육군에서도 최근 ‘페가수스 프로젝트’란 명칭으로 지상작전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우주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이 사건은 인류가 본격적으로 우주를 탐사하고 우주영역을 인류의 삶에 활용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제 인류는 지형 및 기상관측, 통신, 방송, 항법, 군사작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영역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강대국들은 국방 우주전력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주영역의 군사화는 향후 지상·공중·해상 등 다른 영역의 작전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대전에서 우주전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걸프전이었다. 당시 미군은 조기경보 위성을 활용한 미사일 발사 탐지 및 추적, 위성을 활용한 정밀유도무기로 핵심 표적 정밀 타격, 작전지역에 대한 감시정찰 등을 통해 우주전력의 효과를 최초로 확인했다.

이후 2003년 3월에 발발한 이라크전에서는 우주전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당시 우주전력을 통신, 조기경보 및 요격, 항법, 기상위성 등 공중전력과 통합 운용해 전투력 발휘를 극대화했다.

미 육군의 걸프전·이라크전 사례에서 보듯 우주전력 운용의 최대 수혜자는 육군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전력이 육군의 지상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 육군은 미 육군이 오랜 기간 우주전력을 활용해 지상작전 수행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작전개념과 교리, 조직과 능력을 발전시켜 온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전투원 개인으로부터 대규모 군사작전에 이르기까지 위성통신, GPS 운용, 정밀 표적 획득, 우군 방호 및 작전지속지원, 전장정보 분석 등 우주전력이 지상작전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명확히 이해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육군이 우주영역에 대해 어떠한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할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디며 “이것은 한 인간이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는 하나의 큰 도약”이라고 했다.

우리 육군의 우주전력 구축을 위해 지금 내딛는 걸음들은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앞으로 육군 우주전력 구축에 큰 도약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하여 우주전력의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지상작전의 전승 보장을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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